홍종학 장관 "中企 공공조달 시장 개선책 마련할 것"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0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 관계자들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0일 "다양한 노력에도 그동안 공공조달 시장에서도 중소기업의 인건비 등 사정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고 중소기업이 혁신 성장할 수 있도록 공공조달 시장 개선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빠른 시간 내에 대책을 만들어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장관은 "지난 4월 공공조달시장의 납품단가 현실화 방안을 발표했지만 이런 노력에도 공공조달시장에서 우리 중소기업이 진출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인 걸 잘 알고 있다"고 털어놨다.

앞서 정부와 여당은 공공조달시장의 인건비 산정 기준이 되는 '직종별 임금조사'를 기존 연 1회에서 연 2회로 확대 실시하고 조사결과 반영 시기도 '조사 후 5개월'에서 '즉시 반영'으로 개정했다. 공공조달시장 가격에서 인건비 반영 속도를 높여 업체의 부담을 줄여준다는 취지였다.

다만 이날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조달청쇼핑몰 등에서 계약단가가 실제 최저임금 인상, 물가상승, 원자재 가격 상승을 전부 반영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달시장의 상위 10% 업체가 전체 조달시장의 70% 이상을 납품한다"며 혜택이 고루 돌아가지 않는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홍 장관은 "현장에서 다양한 의견을 주면 하나하나 과제를 정리해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중기부는 국회와 함께 공공조달 시장제도의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오는 23일에는 보다 다양한 업계관계자 이야기를 듣는 '나와라! 중기부' 행사를 공공조달 시장 관계자들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국회와 함께 입법사항을 포함해 다양한 보완정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