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체육시설 150곳 세운다…생활체육 참여율 30%로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 /자료=문화체육관광부

생활밀착형 장애인 체육시설을 2025년까지 150개 건립하고 장애인 체육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종합 지원방안이 마련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유산(legacy) 창출을 위한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이하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오늘 발표는 장애인 선수, 지도자, 지역 장애인 체육 종사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국민 보고회 형태로 진행됐다.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은 평창 동계패럴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장애인 체육의 획기적 발전의 계기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3월20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장애인 체육 활성화’를 지시한 후 문체부를 중심으로 5개 권역별(수도권, 호남권, 중부권, 영남권, 제주도) 청책(聽策)포럼, 총 40회 이상 간담회, 합동 워크숍 등 다양한 방식의 의견수렴을 통해 방안이 만들어졌다.

현재 장애인 체육시설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일부 지자체가 마련한 장애인 전용 체육시설은 운영비 자부담 증가 등으로 이용률이 낮고 공공체육시설, 학교체육시설, 민간체육시설은 편의시설 부족 등으로 장애인의 이용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생활체육 전문가는 물론 프로그램도 부족하다. 또 체육용품, 차량 등이 제대로 지원되지 않아 장애인이 생활체육에 접근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18 평창 패럴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에 정부는 시설, 지도자, 프로그램, 용품, 차량 등을 종합 지원한다. ‘장애인 체육, 모두를 위한 체육의 시작’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3대 추진전략(장애인이 주도하는 체육, 장애인이 즐기는 체육, 장애인과 함께하는 체육), 8대 핵심과제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2017년 20.1%에 불과한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을 2022년까지 30%로 올리는 것을 정책목표로 삼았다.


특히 생활밀착형 장애인 체육시설 ‘반다비 체육센터’를 2025년까지 150개 신규 건립한다. ‘반다비 체육센터’는 장애인이 우선 사용하되 비장애인도 함께 이용하는 통합시설로 운영될 계획이다. 단순한 체육시설이 아닌 장애인 커뮤니티센터 및 복합 문화체육시설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체부 도종환 장관은 “전체 장애인의 약 90%가 사고로 인한 중도장애인임을 고려하면 이번 발표는 장애인만을 위한 정책이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라며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가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의 핵심 유산(legacy)으로 자리매김하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