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델타 "블록체인·AI로 정보 공평한 세상"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누구나 궁금한 게 생길 땐 인터넷 검색창으로 손을 뻗는다. 하지만 답이 늘 시원치 만은 않다. △뉴스 △블로그 △이미지 △1:1 Q&A(지식인 등) 란을 기웃거려도 원하는 정보를 찾지 못할 때가 있다. 업계에서는 '정보 과부화와 독점'을 그 이유로 꼽는다. 글로벌 빅데이터만 16ZB(2016년 기준). 인터넷만 있다고 이 정보를 모두 누릴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중앙 대형 플랫폼이 자신들의 알고리즘을 두고 일부 정보만 순차적으로 보여줘서다.

만약 정보를 검색하고 묻는 시스템에 '블록체인'이 적용되면 어떨까. 정보의 장에 블록체인의 성질 '탈중화'와 '신뢰', '스마트 거래'가 적용되는 것이다. 지식과 정보를 누구나 쉽게 누리고, 가치를 검증하고 적절한 보상을 주는 지식 플랫폼이 오는 2019년 중 문을 열 전망이다.

프로젝트 델타 요약도/사진제공=델타&데이로

델타&데이로(대표 한민우)의 '프로젝트 델타' 얘기다. 회사는 '탈중앙화 콘텐츠 플랫폼' 준비에 한창이다. 블록체인과 AI(인공지능)가 결합된 일종의 지식 허브다. 통상 검색 엔진에 표출되는 글과 Q&A 답 등은 사용자들이 직접 작성하는데 반해 광고비는 플랫폼 사업자가 휩쓴다. 이 같은 현황을 바꾸고자 한 것이 '프로젝트 델타'다. 사용자(정보 제공자)에게 토큰으로 보상하는 방식이다.

'프로젝트 델타'는 첫 번째 dAPP(탈중앙화 앱)으로 '델타 지식허브'를 내놓는다. 핵심은 '분권화'다. 다양한 질문과 답변, 추천, 팩트 체크 등이 사용자 간 이뤄진다. '크라우드 소싱 데이터 매핑'으로 데이터를 축적한다. 방대해지면 AI 기술을 입혀 데이터 정형화 작업을 거칠 방침이다.

특히 회사는 신흥시장에서의 기회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한민우 델타&데이로 대표는 "인구 2억명의 인도네시아와 힌디어와 아랍어 등 사용 인구 대비 인터넷 정보가 적은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면서 "정보 및 언어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한 대표는 "AI 알고리즘을 독점하는 것도 막을 수 있다"며 "소수가 로직을 짜는 게 아니라 다수가 참여하다 보니 정보가 편향적이 되는 걸 막고 진정한 AI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