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교사 자녀 전교 1등' 강남 여고 감사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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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한 사립고교에서 현직 교무부장 A씨의 두 쌍둥이 딸이 나란히 전교 1등을 차지한 것을 두고 논란이 확산하자 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 강남구 한 사립고교에서 현직 교무부장 A씨의 쌍둥이 딸이 나란히 전교 1등을 차지한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지자 서울시교육청이 특별장학에 이어 감사도 실시하기로 했다.

1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 감사관실은 전담팀을 꾸려 16일부터 해당 학교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다.

점점 가열되는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취지다. 해당 학교 교장이 시교육청에 직접 감사를 의뢰한 점도 감안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휴가 중임에도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감사 실시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전날부터 특별장학을 통해 초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별장학은 초·중·고교 현장에서 일어난 각종 사건에 대해 교육청이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하는 현장조사로 대개 담당과에서 진행한다.

감사는 특별장학보다 더 전문적이고 면밀한 조사다. 조사 전문성을 가진 감사관들이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하고 결과에 따라 시정도 요구한다. 사실상 이번 논란에 대한 진상조사를 확대하는 셈이다.

이번 감사에서는 현재 제기되는 의혹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A씨와 쌍둥이 두 딸의 성적상승 간 연관성 유무 파악이 핵심이다. 감사팀은 출제관리, 시험관리, 채점관리, 성적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본다는 계획이다.

시스템상 문제점도 확인한다. A씨가 두 딸이 치를 시험과 관련해 시험지를 확인하는 중요 결재선에 있었는데 학교에서 이를 방치한 것은 아닌지 점검한다. 감사기간은 일주일가량이 될 전망이다.

이번 논란은 A씨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쌍둥이 두 딸의 성적이 단기간에 급상승해 나란히 전교 1등을 차지한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며 불거졌다. 이후 A씨가 시험 전 시험지를 점검한 사실이 알려지며 두 딸에게 문제·정답을 유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파만파 퍼졌다. A씨는 이에 대해 "아빠와 같은 학교를 다닌다는 이유로 아이들의 밤샘 노력이 평가절하되고 심지어 의심까지 받게 돼 마음이 상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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