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24로 대박 낸 스마일게이트 "아직 저점..주식 팔생각 없다"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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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24 투자로 대박을 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이하 스마일게이트)가 신주인수권 행사로 확보한 48만여주를 당장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20일 김두훈 스마일게이트 이사는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국내외 여러 기관투자자로부터 블록딜 제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다만 지금은 카페24 주가가 저평가라고 판단, 현재 상황에서 매각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스마일게이트에서 카페24 투자를 주도한 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매수한 카페24 (15,190원 ▼390 -2.50%) 제10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 48만2440주의 행사를 최근 결정했다. 한 주당 행사가는 5만7000원으로, 총 행사금액은 275억원이다. 카페24의 전 거래일 종가 15만1500원으로 계산한 해당 주식의 가치는 약 730억원으로, 행사금액의 약 2.6배다. 신주상장일은 오는 30일이다.

김 이사는 "스마일게이트의 신주인수권 행사로 카페24에 대해 일각에서 오버행 우려가 나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향후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안은 블록딜이 유력하겠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여러 펀드를 통해 카페24가 비상장일 때부터 투자를 집행했고, 각 펀드는 많게는 10배 이상의 수익을 내기도 했다. 현재는 제10회차 신주인수권을 제외하면 모두 투자금 회수를 완료했다.

김 이사는 "카페24는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기 위해 오랫동안 투자했고, 이제 그 결실을 맺는 단계로 앞으로 나아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신주인수권 행사로 확보한 48만여주의 매각 시점은 기간이 아니라 가격이 변수가 될 것"이라며 "정확히 얼마라고 표현하기 힘들지만 지금 당장은 확실한 저평가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