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이승우-황의조 골' 한국, 박항서의 베트남에 2-0 리드 (전반 종료)

두 번째 골을 터뜨린 후 기뻐하는 황의조. 이승우는 첫 골을 터뜨렸다.

한국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이 준결승에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격돌해 전반을 리드한 상태로 마쳤다.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와 황의조(26·감바 오사카)가 잇달아 골을 만들며 한국에 리드를 안겼다. '박항서 매직'의 베트남이었지만, 한국이 베트남을 압도한 전반이 됐다.

한국은 인도네시아 자와바랏 주 보고르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베트남전에서 전반을 2-0으로 앞선 상태로 마무리했다. 전반 7분만에 이승우의 선제골이 터졌고, 28분에는 황의조가 골을 더했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초반 '쓴맛'을 한 번 봤다. 조별예선에서 말레이시아에 패한 것. 이에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이후 험로를 지나왔다. 16강에서 '난적' 이란을 만나 2-0의 승리를 거뒀고, 8강에서는 우즈베키스탄과 연장 혈투 끝에 4-3의 짜릿한 승리를 품었다.


그렇게 4강에 올랐고,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돌풍'의 베트남을 만났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을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올렸다. 이미 '신화'를 쓴 셈이다. 한국이 전력상 우위에 있으면서도 '박항서 매직'을 무시할 수 없었다. 김학범 감독과 박항서 감독이 친분이 있으며, 박항서 감독이 한국을 잘 알고 있다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었다.

실제 경기에 들어가자 한국이 베트남을 압도하는 모습이 나왔다. 경기 초반 베트남이 몇 차례 공격에 나서기는 했지만, 이후 한국의 페이스였다. 골도 먼저 두 골을 넣었다. 이승우와 황의조가 골을 터뜨렸다. 베트남의 첫 실점 상대가 한국이 됐고, 한국이 전반을 앞선 상태로 마쳤다.


이날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황의조가 최전방에 섰고, 이승우-손흥민(26·토트넘)-황희찬(22·잘츠부르크)이 한꺼번에 출전해 공격진을 구성했다. 중원에 김정민(19·FC리페링)-이진현(21·포항)이 출격했고, 김진야(20·인천)-김민재(22·전북)-조유민(22·수원FC)-김문환(23·부산)이 포백이었다. 조현우(27·대구)가 무릎 부상을 털고 골키퍼로 나섰다.

전반 7분 선제골이 터졌다. 시작은 황의조였다. 황의조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와 맞섰고, 공이 흘렀다. 이 공을 이승우가 잡았고, 곧바로 슈팅을 때렸다. 골문 왼쪽 위로 들어가는 선제골이었다. 한국이 1-0으로 앞섰다.

이후 전반 28분 추가골이 나왔다. 손흥민-황의조의 '작품'이 나왔다. 공격 진영에서 손흥민이 전방으로 빠른 로빙 패스를 찔렀다. 쇄도한 황의조가 공을 받았고, 침착하게 골키퍼를 넘기는 슛을 날려 2-0을 만들었다. '캡틴' 손흥민의 도움이었고, '득점왕' 황의조의 골이었다. 와일드카드로 들어온 '맏형'들이 힘을 낸 셈이다. 황의조는 이로써 이번 대회 9호골을 기록하며 득점 1위를 질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