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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ABL바이오, 자금조달 과정서 312억 구주매출

ABL바이오 기술성평가 상장 진행중… 최근 1012억 자금조달중 312억 구주매출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입력 : 2018.09.11 16:10|조회 : 5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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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ABL바이오, 자금조달 과정서 312억 구주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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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성평가를 통한 특례 상장을 노리는 바이오기업 ABL바이오가 최근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하면서 312억원은 구주매출(이미 발행된 주식을 팔아 투자금을 유치하는 것)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ABL바이오는 지난 6월 시리즈C 투자를 통해 기관투자자들로부터 1012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중 700억원어치는 신주를 발행했고, 나머지 312억원어치는 이상훈 대표 등 기존 주주들의 주식을 넘겼다.

1주당 매매가격은 130만원으로 DS자산운용, 수성자산운용, 알펜루트자산운용, 쿼드자산운용,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등의 기관이 참여했다.

구주매출을 통해 이상훈 대표는 3000주를 39억원에 팔았다. 친인척이 13억5200만원, 배우자를 포함한 임직원은 15억6910만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초기투자자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56억4330만원, 상장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도 15억5090만원어치의 주식을 매도했다.

ABL바이오 측은 "당초 700억원 정도 자금조달을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더 많은 투자자들이 투자의사를 밝혔다"며 "신주를 발행하기 보다 일부 구주를 팔아 투자를 추가로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매각된 구주는 모두 기관투자자들에게 배정됐다"고 덧붙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ABL바이오의 구주매출이 외부로 알려지지 않은 것은 공모에서 불리하기 작용할 것이란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만일 회사의 가치가 1조원에 이를 것이라면 대주주나 초기 투자자들이 기업가치가 4000억원 정도로 매겨진 현 상태에서 주식을 매도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상장을 앞둔 상태에서 대주주와 초기투자자가 투자금을 회수했다는 것이 회사 가치에 좋은 영향을 미치긴 어렵다"며 "초기투자자들만 유리해졌다"고 덧붙였다.

실제 초기 투자자인 한국투자파트너스의 경우 110억원을 투자했는데 이번 구주매출로 절반가량인 56억원을 회수했다. 회수한 투자금을 제외하고도 현재 보유주식 가치만 770억원(매매가격 130만원 기준) 정도로 투자금을 뺀 수익만 717억원으로 평가된다.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50억원을 투자해 보유하고 있는 ABL바이오 총 지분 가치는 227억원이다.

ABL바이오는 한화케미칼 바이오사업부문을 총괄하던 이상훈 박사가 신약개발 연구인력들과 나와 2016년 2월 설립한 회사다. 그런데 이 회사의 기업평가 가치가 2년여만에 급상승했다.

2016년3월에는 9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기업의 가치는 250억원 정도로 책정됐다. 2017년에는 200억원의 시리즈B 투자 유치도 성공했다. 이 당시 기업가치는 750억원 정도로 매겨졌다. ABL바이오의 기업가치가 2년3개월만에 25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16배 오른 셈이다. 이 회사의 장외거래가를 감안하면 기업가치는 최대 1조원까지 매겨질 수도 있다.

이에따라 ABL바이오의 기업가치 평가도 논란거리다. 아무리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이 있다지만 기업가치 상승속도가 비정상적이라는 이유에서다.

ABL바이오는 이중항체와 항체의약품에 약물을 결합해 약의 효능을 높여주는 기술인 ADC(Antibody-Drug Conjugate)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면역항암치료제와 신경병성질환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일부 파이프라인은 기술수출이 이뤄지고 있지만 계약규모에 비해 기업가치 평가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7월 미국 바이오사와 총 규모 5억5000만달러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지만 계약금은 430만달러 수준이다. 또 최근 유한양행과 590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지만 계약금은 2억원에 불과했다.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단계별 기술수출료는 임상결과에 따라 지급되는 만큼 당장 계약된 총 기술수출료만으로 회사의 가치를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김명룡
김명룡 dragong@mt.co.kr

학이불사즉망(學而不思卽罔) 사이불학즉태(思而不學卽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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