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의 '제주 맛집' 사랑…사회공헌 선순환 모델 됐다

맛있는 제주만들기 식당 주인들의 봉사 모임 '좋은 인연' /사진제공=호텔신라

호텔신라 (57,600원 ▲600 +1.05%)의 대표적 사회 공헌 활동인 '맛있는 제주만들기'가 선순환 사회 공헌 모델로 자리 잡았다. 맛있는 제주만들기로 재기 발판을 마련한 식당 주인들이 직접 봉사 단체를 만들고 이웃 주민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호텔신라는 19일 맛있는 제주만들기 식당 주인들이 서귀포시에 있는 대포경로당을 방문해 지역 어르신과 독거 노인 100여 명을 대상으로 갈비탕과 즉석 숯불구이 등 직접 만든 음식을 제공하는 '맛있는 밥상'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맛있는 밥상에는 임상필 제주도의원, 하주호 호텔신라 전무, 오상훈 제주신라호텔 총지배인 등도 참석해 배식과 복지관 인근 환경 정화 활동을 도왔다.

맛있는 밥상 봉사활동은 이번이 4번째다. 2015년 10월에는 제주시 '연동 경로회관'을, 2016년 10월에는 태풍 '차바' 피해가 가장 컸던 서귀포시 '신례2리 노인회관'을 방문해 식사를 제공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지난해에는 추석을 앞두고 제주시 동제주사회복지관에서 소외된 이웃에게 맛있는 밥상을 제공했다.

맛있는 밥상의 가장 큰 특징은 맛있는 제주만들기 식당 주인들의 자발적인 봉사활동이라는 점이다. 맛있는 제주만들기 식당 주인들은 매월 한 식당마다 10만원씩 기금을 모으고, 봉사 모임 '좋은 인연'까지 만들어 조직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맛있는 밥상' 외에도 기부금을 모아 소외된 이웃에게 필요한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다. 2016년 2월에는 독거노인, 장애인 등 소외 이웃 120가정에 이불을 기증했고, 2017년 1월 설 명절을 앞두고 제주도자원봉사센터를 방문해 제주도 내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쌀 125포대를 전달하기도 했다.

호텔신라는 식당 주인들의 봉사활동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매칭펀드' 형태로 기부금을 보태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호텔신라로부터 도움을 받은 식당 주인들이 재활에 성공한 후에 자신보다 못한 분들을 돕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았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제주뿐 아니라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호텔신라의 '맛있는 제주만들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신라가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추진하는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는 관광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세식당들의 자립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호텔신라 임직원들이 조리사를 따로 두지 않은 채 소규모 음식점을 운영하는 영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조리법과 손님 응대 서비스 등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주방 시설물도 전면 교체해준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현재 20호점까지 재개장했고 오는 10월에는 21호점이 문을 열 예정이다. 연말에는 제주도 출신 재일교포가 많은 일본 오사카로 넘어가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메뉴로 현지 영세 식당을 컨설팅하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