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2022년까지 전 차종 60% 하이브리드로"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페라리 488GTB /사진=블룸버그

페라리 신임 최고경영자(CEO)인 루이스 카밀레리가 오는 2022년까지 신형 모델 15종을 출시하고, 이를 포함한 모든 생산 차량의 절반 이상을 하이브리드로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루이스 카밀레리 페라리 최고경영자(CEO)는 "2022년까지 페라리가 생산하는 모든 차량의 약 60%는 석유와 전기를 같이 동력으로 하는 하이브리드 차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모델 15종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FP는 페라리가 연료 소모가 많은 고성능 슈퍼카로 유명하지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배기가스 배출 규제가 강화되고 친환경 소비층이 늘면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분석했다.

페라리의 신차 라인업에는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퓨로 상궤'(Purosangue)도 포함됐다. 또 1950년대 큰 사랑을 받았던 오픈카 바르케타(Barchetta) 디자인에 최신 포뮬러1(F1) 기술을 접목시킨 스포츠카 '몬자 SP1'와 '몬자 SP2'도 출시 예정이다. 몬자 SP 스포츠카의 경우 500대 미만 한정판매할 계획이다.

이번 중기 계획은 지난 7월 세르지오 마르키온네 전 페라리 CEO 겸 회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공석을 채운 카밀레리 CEO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야심차지만 실현 가능하다"며 "이는 페라리의 치밀한 제품 파이프라인과 앞선 가격결정력, 그리고 적절한 투자 능력 덕분에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라리는 2022년까지 매출액 50억유로(약 6조5800억원), 이익률 38%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34억유로 매출보다 47% 높다. 에비타(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18억∼20억 유로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목표 생산량은 9000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