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대입 정시 확대에 관심↑…자사고 입시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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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학교 3학년 이하 학부모들이 지난달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종로학원하늘교육 주최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에 따른 '특목자사고, 일반고 선택 및 대입전략변화 설명회'에 참석해 입시전문가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 News1 유승관 기자

2019학년도 자율형사립고 입시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최근 전국단위 자사고와 서울지역 자사고들이 잇따라 입시요강을 확정해 공개했다.

이번 자사고 입시에는 변화가 많다. 학교별 원서접수 기간이나 전형일이 예년보다 늦춰졌다. 전국단위 자사고들의 입시내용도 달라졌다. 자사고 입시 이모저모와 전망 등을 정리했다.

◇바뀐 전국 자사고 입시…내신성적 반영시기 확대

23일 각 학교와 종로학원하늘교육·진학사 등 입시기관에 따르면, 10개 전국단위 자사고 원서접수는 대부분 오는 12월10일 시작한다. 천안북일고만 12월7일로 이르다. 학교별 원서접수 기간은 3~6일이다.

면접 전형일은 12월21~30일 사이에 있다. 학교별로 1~3일씩 치른다.

학교별 원서접수 기간이나 전형일은 지난해보다 한달가량 밀렸다. 올해부터 자사고 입시시기가 전기에서 후기로 바뀌면서다.

이들 학교의 모집정원은 총 2720명이다. 지난해보다 50명 줄었다. 모집정원을 줄인 학교는 김천고·포항제철고·광양제철고 등이다.

모집정원이 감소한 건 일부 학교가 특별전형을 폐지·축소하거나 지역선발 및 사회통합전형 모집정원을 소폭 줄이면서다. 특별전형 모집정원은 지난해보다 58명 감소한 479명이다.

자사고 소재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응시 기회를 주는 지역선발 일반전형은 모집인원은 총 648명으로 4명 줄었다.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학생들이 응시하는 사회통합전형 모집인원은 358명으로 5명 감소했다.

대신 일반전형 모집정원이 소폭 늘었다. 총 1235명을 모집해 지난해보다 17명 증가했다.

입시전형은 1단계 내신성적, 2단계 서류·면접평가가 큰틀이다. 대부분의 지원자는 교과별 내신성적 등급이 모두 A등급이기 때문에 일부 교과가 B등급 이하일 경우 1단계 통과가 어려울 수 있다. 중학교 내신은 성취평가제다. 학생 개개인의 교과목별 성취수준을 5개(A~E) 등급으로 구분하는 절대평가 방식이다.

이번 입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중학교 내신성적 반영시기의 확대다. 민족사관고,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외대부고) 등 학생 선호 자사고들은 그동안 중3 1학기 내신성적까지만 봤지만 올해부터는 중3 2학기 내신성적까지 반영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특히 중3 2학기 성적 반영비율은 25~30%로 반영학기 가운데 가장 높다.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이에 대해 "학생들의 내신 관리 부담이 지난해보다 커졌다"고 말했다.

올해 전국단위 자사고 입시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자사고·일반고 이중지원 허용으로 자사고 지원자에 대한 불이익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허철 수석연구원은 "현재 고입 대상자인 중3이 치를 2022학년도 대입에서 정시 수능전형 비중이 늘고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은 유지됐다"며 "전국단위 자사고가 두 전형을 모두 준비하기에 유리한 만큼 학생들이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성고 일반고 전환에 모집인원 감소…선호 자사고 경쟁률 오를 듯

서울지역 자사고는 12월10~12일 사흘간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모집정원은 지난해보다 420명 줄어든 총 8082명이다. 대성고의 일반고 전환과 사회통합전형 등 일부 전형 모집인원 축소가 감소이유다.

입시전형은 1단계 추첨(1.5배수), 2단계 면접으로 진행한다. 다만 경쟁률이 1.2대 1 이하인 경우 면접 없이 추첨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경문고, 숭문고, 장훈고 등 3개교는 단계별 전형 없이 추첨으로만 학생을 선발한다.

서울지역 자사고 경쟁률도 전국단위 자사고처럼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마찬가지로 자사고에 불리할 게 없는 입시환경 때문이다.

오종운 이사는 "진학실적이 좋아 학생 선호도가 높은 자사고는 지원자가 더욱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동안 경쟁률이 높았던 학교는 남녀공학 또는 여고와 강남·양천구 소재 자사고들이다.

합격 여부는 면접에 달렸다. 서울지역 자사고는 내신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오종운 이사는 "서울지역 자사고의 면접 평가요소는 자기주도성과 인성"이라며 "자기주도 학습사례와 향후 진로계획, 리더십·협업능력 등을 드러낼 만한 학교활동 등을 꼼꼼히 정리해 면접에 임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