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주택업체 투자…"스마트홈 사업 지배 나선다"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데이비드 림프 아마존 제품 부사장이 지난 20일 미국 시애틀시에서 열린 행사서 스마트홈 관련 '알렉사' 신제품을 공개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건축회사에 투자했다. 자사 음성인식 인공지능인 '알렉사' 기반의 스마트홈 기기를 만들어온 아마존이 이를 설치할 주택사업에도 뛰어들며 스마트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CNBC는 25일(현지시간) 아마존이 개인맞춤형 조립식 주택을 만드는 건축회사 '플랜트 프리패브'에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오비어스 벤처스 등과 함께 플랜트 프리패브의 670만달러 규모 1차 자금조달에 참여했으며, 정확한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마존이 건축회사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플랜트 프리패브는 2015년 설립된 업체로 조립 방식과 자동화를 통해 주택 건설비와 소요시간을 줄이는 것을 특징으로 내세운다.

아마존은 이날 성명을 통해 "플랜드 프리패브는 주택건설의 혁신적인 기업이며 인테리어 디자인의 선두주자"라고 평가하고, "스마트홈(커넥티드 홈)을 만드는 일을 지원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CNBC는 아마존의 이번 투자에 대해 "아마존이 그동안 스마트홈 시장을 지배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내왔다"면서 "이날 실제로 집을 건축하는 회사에 투자하면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알렉사 기술을 집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적용해 사업을 키우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아마존은 지난주 알렉사를 탑재한 전자레인지, 시계 등 15개의 스마트홈 제품을 한꺼번에 공개했다. 올해 초에는 스마트 초인종 회사인 링을 인수했으며, 가정용 로봇도 개발하는 등 스마트홈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미국 최대 주택 건축회사 '레나'와 새로 짓는 모든 주택에 알렉사를 탑재한다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CNBC에 따르면 스마트홈 시장은 2022년 530억달러(59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