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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BMW, 어떻게 생각해?"…진화하는 벤츠 AI

벤츠, 인재 영입 위해 시애틀에 車 업계 첫 R&D센터 개소...운전자 맞춤형 AI 'MBUX'

머니투데이 시애틀(미국)=김남이 기자 |입력 : 2018.10.03 18:00|조회 : 5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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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메르세데스. BMW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운전자)
"그들은 멋져요. 나는 내 백미러를 통해 그들을 보는 걸 좋아해요."(MBUX)

메르세데스-벤츠의 AI(인공지능)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에게 BMW에 대해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이다. 얼핏 보면 BMW에 대한 칭찬으로 보이지만 BMW보다 앞서 달리고 있다는 자신감이 담긴 절묘한 대답이다.

메르세데스-벤츠 북미연구소 시애틀센터에서 근무 중인 직원의 모습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 북미연구소 시애틀센터에서 근무 중인 직원의 모습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클라우드 시티' 시애틀에 벤츠 車 업계 첫 R&D센터=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벤츠 북미 R&D연구소 시애틀센터를 찾았다. 지난해 가을 문을 연 시애틀센터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주로 연구한다. 북미 지역에 설치된 연 6번째 R&D 거점이다.

시애틀 도심에 위치한 시애틀센터는 지은 지 100년이 된 벽돌빌딩 내부를 개조해 사용 중이다. 현재 70명의 연구 인력이 근무 중으로 평균 5년 이상 개발 경력을 갖고 있다. 벤츠는 내년까지 인원을 15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시애틀은 ‘클라우드 시티’다. 아마존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연구거점을 두고 클라우드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중국의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도 연구센터를 세웠다. 최근 몇 년간 수십개의 기업이 클라우드 연구를 위해 시애틀을 찾고 있다.

벤츠는 자동차 업계 최초로 시애틀에 연구센터를 열었다. 고급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서다. 마이클 도센바흐 시애틀센터장은 "향후 자동차업계에서 차별화를 구현할 수 있는 분야는 소프트웨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술은 자동차에서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시스템 등에 폭넓게 활용된다. 이날은 벤츠의 AI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를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MBUX가 최초로 적용된 'A클래스 세단'의 모습 /사진=김남이 기자
MBUX가 최초로 적용된 'A클래스 세단'의 모습 /사진=김남이 기자
◇눈은 전방을, 손은 운전대에…음성으로 車 컨트롤=
벤츠는 지난 1월 CES에서 최초 공개한 MBUX를 'A클래스'에 처음 적용했다. MBUX가 탑재된 'A클래스'는 내년 기존 해치백 모델과 함께 세단 모델이 새롭게 양산된다.

MBUX의 가장 큰 특징은 AI를 기반으로 운전자와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헤이 메르세데스(Hey Mercedes)’란 명령어로 동작시킨 뒤 다양한 기능을 실현할 수 있다. 예컨대 춥다고 말하면 알아서 차량의 온도를 높여주고, 아프다고 하면 주변의 병원을 검색해 안내해 준다.

복잡한 대화도 가능하다. ‘이태리 음식이 먹고 싶은데 운전하는 경로에 있는 별 4개 이상의 식당을 찾아줘’라고 말하면 식당 안내 애플리케이션 옐프를 활용해 운전 경로의 맛집을 찾아준다.

또 스포츠 경기의 승리자나 점수도 알려줄 수 있으며 애플과 페이스북의 주가 비교도 해줄 수 있다. ‘BMW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짓궂은 질문에도 곧잘 대답한다.

특히 MBUX는 사용할수록 운전자에 맞춰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운전자가 매주 화요일 아침마다 어머니에게 전화를 한다면 MBUX는 이를 학습해 화요일 아침에 어머니에게 전화연결을 할 것인가를 묻는다.

벤츠는 미국 음성인식 기업 사운드하운드와 협업해 MBUX를 개발했는데, 사운드하운드는 현대차와도 협업 중인 기업이다. 벤츠는 한국어 적용도 현재 개발 중이다.

요르그 바텔스 컴팩트카 개발담당은 "차량 속도가 빠를 때에는 운전대에서 손을 놓을수 없으니 MBUX를 음성으로 컨트롤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운전자는 습관이나 운전 상황에 따라 스티어링휠의 터치 버튼, 터치 패드, 터치 스크린 등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남이
김남이 kimnami@mt.co.kr

인간에 관한 어떤 일도 남의 일이 아니다. -테렌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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