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다이크 "리버풀 우승 위해 더 이상 '의적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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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팀 이원희 기자

버질 반 다이크. / 사진=AFPBBNews=뉴스1

"약팀을 상대로도 꼬박꼬박 승점을 챙겨야 한다."

리버풀의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27)가 리그 우승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미러에 따르면 반 다이크는 "리그 강팀을 상대하는 것보다 중하위권 팀과의 경기가 더 어려울 때가 있다"며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해야 하지만 이는 분명 쉽지 않다. 리버풀은 앞으로 허더즈필드(21일), 즈베즈다(25일), 카디프시티(27일)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들을 상대로도 시즌 초반 강력했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버풀은 최근 죽음의 7연전 고비를 넘겼다. 토트넘, 파리 생제르맹, 첼시, 맨체스터 시티 등을 상대로 3승2무2패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A매치 휴식기 이후 객관적 전력이 약한 팀들과 맞붙는다. 리버풀은 한숨 돌린 상황이다. 하지만 반 다이크는 방심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 것이다.

과거 리버풀은 강팀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도, 약팀에 승점을 헌납하는 경우가 많아 일명 '의적풀'이라고 불렸다. 강팀에 승점을 따낸 뒤 약팀에 승점을 나눠준다는 의미로 '의적'에 빗댄 것이다. 리버풀 팬들에겐 상상하기도 싫은 지난 일이다.

한편 리버풀은 지난 8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리그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후반 41분 반 다이크가 상대 르로이 사네에게 무리한 태클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으나 키커 리야드 마레즈가 실축했다.

반 다이크는 "분명 나의 실수였고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며 "평소와 달리 나도 모르게 태클을 시도하고 싶었다. 이는 팬들에게 끔찍한 순간이 됐고, 이것이 나의 마지막 실수이길 바란다"고 자신을 채찍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