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 공인중개사 시장 진출…'年23만 수험생' 정조준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연매출 3700억원 규모의 메가스터디 (11,050원 ▼70 -0.63%)그룹이 공인중개사 교육시장에 진출했다. 극심한 취업난과 노후불안으로 급성장하는 해당 시장을 공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그룹 계열사 메가엠디 (2,280원 ▼30 -1.30%)는 자회사 ‘메가랜드’를 설립하고 공인중개사 시험 수험생을 위한 교육브랜드 ‘메가랜드’를 선보였다. 지난 8일 온라인강의 서비스를 시작하는 한편 다음달 서울 강남과 노량진, 왕십리, 경기 안산, 부산 5곳에 오프라인 캠퍼스도 문을 연다.

메가랜드는 메가스터디그룹이 20여년간 축적한 맞춤형 학습관리 노하우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5단계 학습체감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1단계 교육매니저의 기초상담에 이어 2단계 학업성취도를 점검하는 주간테스트, 3단계 테스트 결과와 개선방안 등이 제공된다. 4단계 월별 테스트와 5단계 월별 솔루션도 받는다.

이같은 메가엠디의 신사업 진출은 주력 사업이 위기에 놓이면서 신규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메가엠디는 국내 PEET(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 교육업계에서 선두자리를 유지하지만 약대 편제 개편으로 PEET가 존폐 위기에 놓이면서 신사업 발굴에 힘쓰는 상황이다.

특히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과 노후에 대비하는 중장년층이 공인중개사시험에 몰리면서 해당 시장이 급성장하는 점에 주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29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원서접수 현황’에 따르면 올해 1·2차시험을 포함한 접수건수는 33만8943건으로 전년(30만5316건) 대비 11% 증가했다. 중복접수를 제외한 접수인원만 23만314명에 달한다.

메가엠디는 감정평가사, 경매사, 관세사, 사회복지사 등 분야로 교육콘텐츠를 확장하고 국가공인 자격증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또 LEET(법학적성시험) 교육사업과 지난 6월 진출한 PSAT(공직적격성평가) 사업을 강화해 성인교육 전문기업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메가엠디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장조사에 나서는 등 신사업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했다”며 “내년 공인중개사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공부에 돌입하는 이 시기가 사업진출의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PEET, LEET 교육시장에서 증명한 메가엠디의 성공노하우를 국가공인 자격증사업에도 접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