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한국 축구, 오늘(16일) 파나마와 붙는다

지난 12일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2대1 승리를 거둔 축구 국가대표팀의 모습. /사진제공= 뉴스1

우루과이(FIFA 랭킹 5위)를 꺾으며 기분 좋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팀(55위)이 파나마(70위)와 맞붙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 저녁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나마와 평가전을 치른다. 올해 국내서 열리는 마지막 A매치다.


최근 한국 축구 분위기는 최고조다. 벤투 감독이 부임한 후 치른 세 경기에서 2승1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이다. 특히 지난달 칠레(12위)와 무승부를 기록하더니 지난 12일 정예 멤버를 꾸린 우루과이를 상대로 2대1로 승리했다. 강팀에게도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파나마 상황은 대조적이다. 앞서 일본과 평가전에서 0대3으로 완패하며 A매치 6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 수 위인 한국을 상대로도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벤투 감독은 지난 세 번의 평가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거의 손을 대지 않았다. 칠레전과 우루과이전에서도 골키퍼 얼굴만 바뀌었을 뿐, 필드 플레이어 10명은 같았다. '파격' 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둔 것이다.


하지만 이날은 다르다. 벤투 감독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공격, 미드필드, 수비 등 모든 포지션에서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변화를 예고했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제공= 뉴스1

수비진에서는 박주호(31·울산 현대)의 출전이 점쳐진다. 소속팀에서 꾸준한 활약을 바탕으로 이번 소집에서 벤투 감독의 러브콜을 받은 박주호는 공식 기자회견에도 함께 참석했다. 지난 우루과이전에 선발 출전한 홍철(28·수원 삼성)을 대신해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드필드와 공격진에서도 다소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세 번의 경기에서 벤투 감독의 중용을 받았던 '캡틴' 손흥민(26·토트넘)과 공격수 황의조(26·감바 오사카), 그리고 기성용(29·뉴캐슬)에게 휴식이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

대신 석현준(27·스타드 드 랭스)과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 황인범(22·대전) 등이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처음으로 대표팀에 승선한 박지수(24·경남)와 이진현(21·포항) 등도 출전을 노리고 있다.

벤투 감독은 출전 선수 변화는 있지만 지난 세 번의 평가전에서 팬들을 신나게 한 경기 스타일은 유지한다는 각오다. 벤투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선수 구성은 변하지만 계속해서 경기를 지배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유지할 것"이라며 "여러 포지션에서 경쟁을 통해 팀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경기를 마친 대표팀은 오는 11월 호주로 원정을 떠나 호주(43위), 우즈베키스탄(96위)과 평가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