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브라더스, 한류 쇼트클립으로 한한령 넘는다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MTIR sponsor

종합엔터테인먼트기업 화이브라더스코리아 (155원 ▼55 -26.19%)가 한류 쇼트클립 콘텐츠로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16일 화이브라더스코리아(이하 화이브라더스)에 따르면 중국 최대 IT기업 텐센트와 쇼트클립 플랫폼 요우스핀의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쇼트클립은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시청, 공유할 수 있는 5분 내외의 짧은 영상을 의미한다. 최근 중국은 짧지만 흥미 있는 내용의 쇼트클립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쇼트클립 이용자는 2013년 3800만명에 불과했으나 2018년 3억5300만명에 달한다. 중국 인민일보는 쇼트클립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의 월 평균 실사용자수가 5억명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쇼트클립 시장은 메이파이, 더우인, 콰이서우 등이 주도하고 있다. 텐센트는 2013년 웨이스라는 쇼트클립 제작앱을 내놨지만 2017년 3월 사업을 접었다. 이후 다시 올해 상반기 공격적으로 쇼트클립 애플리케이션을 내놓고 있다.

다시 시장에 진출한 텐센트 입장에서는 차별화된 쇼트클립 콘텐츠 확보가 필요해졌다. 반면 화이브라더스는 2016년 최대주주가 중국 화이브라더스로 변경됐지만 한한령에 현지 사업을 활발히 펼치지 못해, 현지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었다.

화이브라더스는 웹드라마를 시작으로 주요 소비층인 20~30대를 위한 쇼핑, 음식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기존 사업과도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드라마 OST, 화장품 유통을 비롯해 VFX(시각특수효과) 매드맨포스트 등과 협력해 감각적인 쇼트클립을 만들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쇼트클립은 드라마와 비교해 제작비가 저렴하고, 정부의 쿼터 규제도 없는 상황이다. 화이브라더스가 한한령이 해제되기 전 낮은 비용으로 콘텐츠를 만들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화이브라더스 관계자는 "쇼트클립은 주 이용고객이 젊은층인 만큼 트렌드를 잘 파악해 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류 쇼트클립으로 수익을 다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