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렉스인포텍, 인니 모바일 지급·결제 시장 진출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박경양 하렉스인포텍 대표(오른쪽에서 2번째)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비다카라 빌딩 핀넷 1층 매장에서 유비페이가 내장된 POS(판매시점관리) 단말기를 활용해 시연하고 있다/사진제공=하렉스인포텍

국내 한 중소기업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모바일 지급 결제 플랫폼'이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한다.

하렉스인포텍(대표 박경양)은 자사 모바일 결제 서비스 '유비페이'를 인도네시아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한 사업 협력 계약을 최근 인도네시아 핀테크 기업인 핀넷(Finnet)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핀넷'(Finnet)은 인도네시아 국영통신기업인 '텔콤 인도네시아'(Telkom Indonesia)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인 '뱅크 인도네시아(Bank Indonesia) 재단'이 각각 60%와 40%의 지분으로 공동 투자한 인도네시아 대형 핀테크 업체 중 하나다.

이번 제휴로 하렉스인포텍은 핀넷과 함께 현지 전역의 시중은행 및 지방 금고들과 제휴, 유비페이를 공급한다. 현지의 다양한 서비스 사업자들이 자체 브랜드 앱(애플리케이션) 내에 '유비페이' 플랫폼을 토대로 한 모바일 간편 결제와 송금 시스템을 탑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모니터 없는 현금인출기를 기반으로 현금 출금 서비스도 제공한다.

하렉스인포텍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전 국민의 60%가 은행 계좌를 갖고 있지 않아 대부분의 결제가 현금으로 이뤄지고 있다. '유비페이'를 도입하면 현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혜택과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업체 측은 내다보고 있다.

핀넷의 샤오키 몰리자르(Syauqi Maulidzar) 부사장은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모바일 결제가 베트남에서 전면 사용 금지되고 많은 개발도상국이 자국의 금융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외국의 핀테크 플랫폼 도입을 주저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사용자 중심이 공유 플랫폼 '유비페이'를 완벽히 현지화해 거부감을 없앨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내 다양한 제휴사 앱에 '유비페이' 플랫폼을 탑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맞춤형 서비스가 지속된다면 사용자가 단기간 내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경양 하렉스인포텍 대표는 "유비페이 앱뿐 아니라 유비페이 플랫폼을 공유하는 은행 및 유통사들이 이 서비스를 바로 도입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며 "지난 15일 현지에서 데모 서비스를 이미 시작했고, 2019년 상반기 중 상용서비스를 개시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