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만화·웹툰산업 평론문화 절실'…평론-창작 병행돼야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황희정 기자

2일 콘텐츠진흥원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열린 '만화.웹툰 정보지 발간 및 평론과 큐레이션을 위한 대토론회' 심포지엄 모습

1조원에 달하는 만화.웹툰 산업 규모에도 정보.평론이 부족한 현실과 관련해 평론 문화 정착을 제안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만화·웹툰 정보지 발간 및 평론과 큐레이션을 위한 대토론회’ 를 2일 서울 홍릉 한콘진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개최했다. 토론회는 한국애니메이션학회,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도 함께 참여했다.

토론회에서 박세현 팬덤콘텐츠팩토리 대표는 웹툰 등의 산업이 2016년 기준으로 매출액 9726억원에 달한다고 진단했다. 한상정 인천대 교수도 현재 웹툰 연재작이 2000여편이 달하는데도 평론 문제의 부재 등으로 알려지지 못 하고 사라져버리는 작품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평론은 만화와 웹툰 등에 대한 분석, 해석, 기록으로 작품에 대한 2차 창작물이자 확장이라고 설명하며 평론이 만화계 선순환 구조의 필수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부적인 대안으로 연재공간 등 기존 평론가들의 활동 공간을 제공하고 여러 활동 등에 대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박인하 청강문화산업대 교수(만화평론가)는 언론매체나 관련 단체 등의 평론 공모 등 제한적인 등장이 아닌 다양한 문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회를 맡은 한창완 세종대 교수(한국애니메이션학회장)는 “훌륭한 만화.웹툰 작가들 20명에 대한 ‘만화웹툰작가 평론선’을 구성하는데 필진을 구하는데도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평론 문화가 성장하지 못 했다”며 “만화.웹툰 창작 못지 않게 평론은 또다른 장르”라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영화산업과 문학 등이 평론 문화를 통해 해당 장르에 예술적 가치를 부여한 것처럼 만화·웹툰도 비슷한 성장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이날 심포지엄 한상정 인천대 교수가 발제자로 나서 ‘만화평론의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박인하 청강대 교수는 ‘한국 만화평론의 역사’를 주제로 발표했고 박세현 팬덤콘텐츠팩토리 대표가 ‘웹툰 큐레이션의 필요성’이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