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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국문학관 기자촌에 2022년까지 건립…통일박물관도 위치

5월 설립추진위원회 구성해 6개 기준에 따라 심사 진행…"은평구, 접근성, 확장성, 국제교류가능성 우수"

머니투데이 황희정 기자 |입력 : 2018.11.0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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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국문학관 부지로 선정된 서울 은평구 기자촌 근린공원 전경. /사진 제공=문화체육관광부
국립한국문학관 부지로 선정된 서울 은평구 기자촌 근린공원 전경. /사진 제공=문화체육관광부

국립한국문학관 부지로 서울 은평구 기자촌 근린공원이 결정된 가운데 정부가 오는 2022년까지 60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설립을 마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문학관 부지 결정에는 다수의 문학인과 국민들이 접근하기 좋은 위치라는 접근성, 주변에 다양한 문학과 문화예술 시설이 입지한다는 점이 고려됐다. 또 2021년 설립될 예정인 통일박물관 등 여러 전시시설과의 조화도 중점적인 고려 요소였다.

◇설립추진위원회 구성해 숙의, 기자촌 "문학 및 문화예술 친화적 환경 갖춰"

문화체육관광부는 2018년 5월 문학·도시설계·건축·시민단체 등 분야별 전문가로 이뤄진 '국립한국문학관 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 염무웅·이하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그 아래 건립운영소위원회, 자료구축소위원회 2개 실무소위원회를 둬 국립한국문학관의 위상과 역할을 세부적으로 검토하고 자료 수집·정리 등을 시행해왔다.

건립운영소위원회는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부지 선정을 위해 문학진흥특별전담팀(TF)과 문학진흥정책위원회에서 제시한 5개 기준 △대표성 △상징성 △확장성 △접근성 △국제교류가능성에 평화와 상생의 가치를 높이고 통일문학사를 준비한다는 의미에서 △상생·평화지향성을 추가한 6개 기준에 따라 심사를 진행했다.

설립추진위원회는 건립운영소위원회에서 추천한 문화역서울284, 경기 파주시 출판단지 부지, 기자촌 근린공원 부지, 파주시 헤이리 부지 4곳을 직접 방문해 제반여건을 확인한 후 토의와 심사를 거쳐 기자촌 근린공원을 건립부지로 최종 선정했다.

은평구는 접근성, 확장성, 국제교류가능성 등에서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다수의 문학인과 국민들이 접근하기 좋은 위치라는 접근성, 주변에 다양한 문학과 문화예술 시설이 입지해 집적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장점으로 평가됐다. 은평구에는 은평한옥마을과 진관사, 사비나미술관, 한국고전번역원, 서울기록원 등이 자리하며 2021년 통일박물관과 고 이호철 작가를 기념하는 문학관이 설립될 예정이다.

은평구청 측은 "국립한국문학관 개관과 연계해 문학관 부지 아래 예술인마을을 조성할 예정"이라며 "2025년에는 문학관 진입로 사거리에 전철 신분당선을 연장, 기자촌역을 설치하고 청소년을 위한 문화기반(플랫폼) 광장을 조성하는 등 최적의 문화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립한국문학과 기증 자료 중 소설 '탁류' 표지. /사진 제공=문화체육관광부
국립한국문학과 기증 자료 중 소설 '탁류' 표지. /사진 제공=문화체육관광부

◇전시·체험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 콘텐츠 구축에 박차

국립한국문학관은 한국문학유산과 원본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보존하고 연구하며 이를 바탕으로 전시·교육·체험기능을 수행하는 라키비움 형태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고대부터 근현대까지 국내외에서 한국(인)의 정체성을 이루는 문학 자료를 총망라해 수집·보존하고 디지털·온라인·모바일 문학관의 기능도 구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면적 1만4000㎡ 내외의 수장고 및 보존·복원시설, 전시시설, 교육 및 연구시설, 열람시설, 공연장 및 편의시설 등으로 구성하고 2022년까지 608억원(건립 518억원, 자료구축 90억원)이 투입된다. 문체부는 설립추진위원회 및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 올해 12월부터 2020년 9월까지 국립한국문학관의 청사진을 담은 건립 기본계획과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0년부터 공사를 진행해 2022년 말 개관한다는 목표를 세웠.

또 콘텐츠 구축을 위해 고전부터 현대까지 발행된 한국문학 자료를 발행연도와 분야에 제한 없이 도서·유물부터 디지털자료까지 수집하는 등 자료구축소위원회를 중심으로 자료의 수집과 활용에 필요한 전반적인 사항을 논의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기증과 공모 구입 등 구체적인 수집 계획을 세웠으며 체계적인 보존·복원을 위한 현장답사 등도 진행했다. 지난 8월에는 국내 대표 문학자료 소장가로 알려진 고 하동호 교수의 도서 3만3000여 점과 유물 100여점을 유족으로부터 기증받는 성과를 거뒀다.

국립한국문학과 부지로 선정된 서울 은평구 기자촌의 옛 모습. 기자촌은 1969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기자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해 땅을 내주면서 집단주거지가 조성돼 마을 이름이 붙었다. /사진 제공=문화체육관광부
국립한국문학과 부지로 선정된 서울 은평구 기자촌의 옛 모습. 기자촌은 1969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기자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해 땅을 내주면서 집단주거지가 조성돼 마을 이름이 붙었다. /사진 제공=문화체육관광부

◇ 거점 문학관 지정 등 지역 문학관 활성화도 추진

문체부는 국립한국문학관 건립을 계기로 지역문학관을 지역의 문학 진흥을 위한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우선 문학관별 특성화 프로그램 지원(2018년, 29개관)을 확대하고 전문인력 배치를 지원해 문학관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한다.

국립한국문학관 개관시기에 맞춰 권역별로 주요 지역문학관을 '(가칭) 거점형 문학관'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거점형 문학관은 국립한국문학관과 공동 연구·사업을 추진하고 권역 내 지역문학관과는 공동 수장고 구축과 공동 활용 등의 기능을 수행, 지역문학관과 국립한국문학관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문학관 상주작가 배치 지원, 소장자료 보존 및 복원 지원, 문학관 건립 지원(2018년 1개 문학관 6억원) 등도 함께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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