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전국 사립유치원 60곳 폐원 추진...인천·충북 각각 1곳 폐원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이 발표된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에서 관계자들이 드나들고 있다. 최대 사립유치원 모임인 한유총은 "사립유치원에 대한 정부와 여당의 조치는 너무 충격적이며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오늘 오후로 예정된 입장발표를 취소했다. 이번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에는 국공립유치원 신증설 계획 조기 달성과 사립유치원의 국공립화, 국가관리 회계시스템 에듀파인 전면도입, 사립유치원 집단 휴업·폐원시 대책 등이 담겼다./사진=뉴스1

전국에서 사립유치원 60곳이 폐원 승인을 받거나 폐원 신청, 학부모와 폐원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22곳이 폐원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가 13일 공개한 '사립유치원 원아모집 중지·폐원 발생 현황(12일 오후 5시30분 기준)'에 따르면 폐원 승인을 받은 곳은 인천과 충북의 사립유치원 각각 1곳씩이다.

또 경기와 전북이 각각 3곳, 인천·충북·충남·경북이 각각 1곳 등 총 4곳이 해당 교육청에 폐원신청을 했다. 전국적으로 폐원신청까지 진행된 곳은 총 10곳이다.

폐원을 위해 학부모와 협의 중인 곳은 서울 22곳을 포함 전북 6곳, 경기·충남·대구 각각 4곳, 인천·강원·울산 각각 2곳, 경북·부산 각각 1곳 등 총 48곳이다. 원아모집 중지를 밝힌 곳은 경기지역 사립유치원 1곳이다.

이는 지난 6일 기준으로 폐원을 진행 중인 전국 사립유치원 38곳에서 22곳이 늘어난 것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일 유치원의 일방적 휴·폐원을 막기 위해 학부모 사전동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관련 지침을 개정한 바 있다.

또 폐원을 추진하는 사립유치원을 관내에 둔 시도교육청은 해당 유아들을 인근 유치원에 수용하거나 분산 수용 계획을 세우고 있다. 충남교육청의 경우는 인근 공사립유치원 분산 수용에 무리가 있어 병설유치원을 확충해 배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