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최저임금 36% 올려라"…샌더스 법안 발의

머니투데이

김준석 인턴기자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예술대학에서 열린 중간선거 민주당 네바다주 후보 유세 중 지지연설을 하는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주)/AFPBBNews=뉴스1

민주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버니 샌더스 미국 연방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주)이 로 카나 연방 하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주)과 함께 아마존에 이어 월마트를 겨냥한 법안을 15일(현지시간) 발의했다. 시간당 최저 임금을 지금보다 36%가량 오른 15달러(약 1만7000원) 이상으로 올리는 것이 골자다.

이 법안의 정식 명칭은 '납세자로부터 수익을 축적한 거대 독점자본에 대한 복지 중지법'이지만 간단히 '스톱 월마트 법'이라 불린다. 근로자 500인 이상 대기업의 시간당 최저임금을 15달러 이상으로 올리고, 최대 7일의 유급 병가 보장, 최고경영자 인센티브를 회사 중위임금의 150배 이내로 제한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CNN방송에 따르면 맥밀런 월마트 CEO는 지난해 일반 직원 연봉의 1188배인 2200만달러(약 248억원) 이상를 받았다.

샌더스 의원과 카나 의원은 또 내년 1월 새로운 의회가 시작되면 전국적으로 시간당 최저 임금을 현행 7달러25센트(약 8200원)에서 15달러로 높이는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CNN은 샌더스 의원의 법안 발의는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에서 통과할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정치적 전략이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법안이 통과되지 않더라고 대기업에 대한 압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9월 샌더스 의원은 대기업의 직원 복지를 강조한 '스톱 베조스법'을 발의해 결국 1일부터 아마존은 시간당 15달러의 최저임금을 적용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