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10명 중 3명은 아동기에 빈곤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기 빈곤은 교육 기회와 직장을 얻는 데 영향을 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일 발표한 '현세대 청년 위기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층(만 18~28세)에서 아동기 빈곤을 경험한 비율은 30.6%다.
이 조사는 한국복지패널을 토대로 이뤄졌다. 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조사하는 한국복지패널의 대상은 지난해 12차 조사 기준 4389가구다. 빈곤은 가처분소득 기준으로 중위소득 50% 미만이다.
분석 결과 아동기 빈곤경험은 교육 수준으로 이어졌다. 6년 이상 장기빈곤을 경험한 청년 중 고졸 이하의 학력은 68.8%다. 단기간(1년) 빈곤을 경험한 경우 대학 이상의 교육수준을 보인 비율이 65.4%다.
보고서는 "아동기 빈곤경험 여부에 따라 청년의 교육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아동기 빈곤경험에 따라 청년의 경제활동상태에도 차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혼인과 출산 역시 마찬가지다. 빈곤층 중 미혼집단의 비율은 86.7%다. 미혼에 비해 혼인 후 출산, 혼인 후 미출산 집단의 소득수준과 교육수준도 높았다.
김태완 보건사회연구원 포용복지연구단장은 "아동기 빈곤은 결국 청년 본인의 책임이기 보다 부모세대에 의한 영향이 크다"며 "아동수당의 대상과 급여 수준을 중장기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 2018.11.2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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