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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런천미트' 생산 재개했지만, 책임은 누가 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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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런천미트' 생산 재개했지만, 책임은 누가 지나요?

머니투데이
  • 정혜윤 기자
  • 2018.12.0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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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여가 몇십년 같이 고통스러웠습니다. 회사도 회사지만, 일하는 사람들 역시 하던 일을 멈추고 불안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무엇보다 이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 더 힘들었습니다."

대상 청정원 런천미트 등 캔햄 생산을 담당하는 천안공장 근로자들의 토로다. 대상이 지난 10월24일 런천미트 대장균 파문 이후 캔햄 전 제품 생산과 판매를 중단하면서 천안공장에서 일하던 160여명의 근로자들 역시 불안에 떨어야 했다.

한 근로자는 "발표만 일단 해놓고 아니면 말고 식의 정부 대응으로, 회사뿐 아니라 정규직 근로자와 협력업체 직원들은 하던 일을 중단하고, 힘든 나날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대상이 이달 1일부터 캔햄 전 제품 생산과 판매를 39일 만에 재개한다고 밝혔지만 브랜드 이미지 훼손, 그간의 유·무형 피해는 단숨에 회복하기 힘들다.

문제는 정작 통조림 햄에서 대장균이 검출된 원인조차 불명확하다는 것이다. 식약처는 대상이 공장 생산 재개를 발표한 같은 날, 대상 캔햄 제품 조사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고 세균 검출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은 원인 규명이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식품업계에서는 멸균 과정을 거치는 캔햄 제조 공정상 제조·유통과정 등에서 세균이 유입될 가능성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그렇다면 결국 검사 과정에서 세균이 유입될 가능성이 남았는데, 식약처가 시험소 현장점검 전 과정에서 특이 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힌 상황이다. 결국 대상은 이를 검사한 충남도 동물위생시험소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지키기 위해 정부는 위생 검역을 제대로 해야 한다. 특히 식품 관련 이슈는 정부 발표가 미치는 파장이 크다. 불매 운동은 물론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섣부른 발표로 인한 뒷감당은 고스란히 기업과 근로자의 몫이 된다. 1989년 공업용 우지(쇠기름) 라면, 2009년 쓰레기 만두 파동도 결국 인체에 무해하다는 판결이 나왔지만, 그 사이 근로자 1000여 명은 다른 회사를 찾아 옮기고 업체 사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였다. 정부 발표에는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기자수첩]'런천미트' 생산 재개했지만, 책임은 누가 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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