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도권 청약경쟁률 Top 10, 역세권 단지 '싹쓸이'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정부 부동산 규제에도 신축 아파트 청약 열기가 지속된 가운데 특히 출·퇴근 여건이 편리한 역세권 단지가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인포가 금융결제원 아파트 청약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수도권에서 신규 분양한 단지에서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9곳이 역세권 아파트로 조사됐다.

최고 경쟁률은 206가구 모집에 3만8029개 청약 통장이 접수돼 184.61대 1을 기록한 '동탄역 유림 노르웨이숲'으로 조사됐다. 2위는 106대 1(369가구 모집에 3만9414명 신청)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동탄역 '금성백조예미지3차'(C7)였다.

두 단지 모두 인근에 수서발 고속철도(SRT)가 지나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인덕원선 개통이 예정된 동탄역 복합환승센터가 위치해 수요자들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3위는 일반분양 809가구 모집에 8만4875개 청약통장이 접수돼 104.91대 1 경쟁률을 기록한 '미사역파라곤' 단지다. 이곳도 지하철 5호선 연장역인 미사역이 지어질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이 많았다.

이어 '노원꿈에그린'(97.95대 1), '당산센트럴아이파크'(79.90대 1), '신길파크자이'(79.63대 1), '힐스테이트 녹번역'(59.05대1), '신마곡벽산블루밍메트로'(54.75대 1), '마포프레스티지자이'(49.98대 1) 등 서울 강북권 신축 단지가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7위를 기록한 '의왕더샵캐슬'(57.81대 1)은 현재 역세권 단지는 아니지만 향후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예정지로 교통 여건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역세권 단지가 인기를 끈 이유는 주변 상권 발달로 주거 편의성이 우수한데다 출퇴근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부동산 침체기에도 환금성이 유지된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역세권 아파트는 준공 후에도 수요가 두터워 비역세권 단지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한다"며 "이런 가치를 인정받아 청약시장에서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연말까지 수도권에서 1만5000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인데 이 가운데 약 3760가구가 역세권 단지로 알려졌다. 서울에선 은평구 수색동에 분양하는 'DMC SK뷰' 단지가 주목되며 이외 의정부, 수원 고등동, 남양주 다산신도시, 안양 동안구 등에서도 역세권 단지 분양 일정이 잡혔다.

올 수도권 청약경쟁률 Top 10, 역세권 단지 '싹쓸이'

SRT 등 복합환승센터 위치한 동탄역 단지 1~2위, 서울 강북권 단지도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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