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정부 '호치민한국학교' 임차료 30년간 전액 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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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전경(교육부 제공)© News1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교육부는 재외 한국학교인 베트남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호치민한국학교)가 베트남정부로부터 앞으로 30년간 학교부지 임차료 전액을 면제받는다고 13일 밝혔다.

임차료 면제 기간은 올해부터 2048년까지다. 면제 규모는 우리나라 돈으로 약 76억원(679만달러)에 이른다. 앞서 베트남정부가 2013년부터 임차료 인상분을 감면한 것까지 합하면 약 86억원(총 780만달러)까지 불어난다.

호치민한국학교는 베트남 호치민시 내에 약 2만㎡의 토지를 임차해 운영하고 있다. 매년 임차료의 70%는 우리나라 정부가 지원하고 있다. 이번 임차료 면제에 따라 수십억원의 예산도 절감하게 됐다.

호치민한국학교와 주호치민대한민국총영사관이 지난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임차료 면제를 추진한 결과다. 당시 연간 약 7880만원(7만달러) 수준이던 임차료가 2013년 이후 베트남 호치민 현지 토지가격 상승으로 약 3억396만원(27만달러)까지 치솟자 두 기관이 팔을 걷어붙였다. 호치민시 인민위원회 외무청을 비롯해 베트남 재무부·외교부·교육훈련청·국세청 등에 임차료 면제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사회화 교육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사회화 교육기관은 비공립기관을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 등이 베트남 사회에 공헌하고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지 등을 판단해 베트남 수상이 결정하는 교육기관으로 임대료 면제 등 혜택을 준다. 이에 따라 호치민한국학교는 임차료 인상분이 면제됐고 30년간 학교부지 무상임차도 확정됐다.

호치민한국학교는 재외국민 자녀의 교육지원을 위해 1998년 교육부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은 재외교육기관이다. 현재 재외 한국학교 34개교 중 재학생 규모(1880명)가 가장 크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이번 임차료 면제로 안정적인 학교 운영이 가능해진 만큼 학교 성장과 더불어 한국 기업의 베트남 진출도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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