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84.1%, 여성 취업 '긍정적'…내 아내라면 46.6%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남자 10명 중 8명은 여성의 취업을 긍정적으로 생각한 반면 아내의 취업을 찬성하는 남편은 46.6%로 집계됐다. 집안일을 공평하게 해야 한다는 사람은 10명 중 6명 꼴이었다. 하지만 부부가 실제 가사를 비슷하게 나눠 하고 있다고 답한 남성, 여성은 10명 중 2명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은 14일 이 같은 내용의 '2018 일·가정 양립지표'를 발표했다.

2017년 기준 여성 취업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87.2%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1.8%포인트 증가했다. 남성 84.1%, 여성 90.2%가 여성의 취업을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아내의 취업에 대한 남편의 인식은 상대적으로 부정적이었다. 2016년 기준 아내의 취업을 찬성하는 남편은 46.6%다. 찬성 비율이 늘고 있긴 하지만 전체 여성 취업을 긍정 평가한 남성 비율보다는 크게 뒤처진다.

올해 기준 가사를 똑같이 나눠서 해야 한다는 사람은 59.1%로 2년 전보다 5.6%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이 주도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43.8%→38.4%로 5.4%포인트 낮아졌다.

부부에게 가사 분담에 대한 견해를 물었을 때와 실제 분담 여부는 달랐다.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고 한 남성과 여성의 비율은 각각 20.2%, 19.5%였다. 남성 76.2%, 여성 77.7%는 여성이 집안일을 주도하고 있다고 답했다.

여성 중 90.7%는 식사 및 요리준비를 매일 한다고 답했다. 설거지, 집안 청소를 매번 하는 여성은 각각 88.3%, 54.5%였다. 남성은 상대적으로 집안 청소, 시장보기 및 쇼핑을 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이 많았다. 주당 횟수로는 주 1회보다 드물게 집안 청소, 시장보기 및 쇼핑을 한다는 남성의 비율이 가장 컸다.

지난해 전체 어린이집은 4만238개로 전년보다 846개 줄었따. 가정시설 어린이집이 전체의 48.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민간 어린이집(34.9%), 국공립 어린이집(7.8%), 사회복지법인(3.5%) 순이었다. 어린이집, 유치원을 이용하는 아동은 214만5000명이었다. 가정에서 양육하는 아동은 83만6000명이었다.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는 9만123명으로 전년보다 0.4%(328명) 늘었다. 남자가 58.1%(4427명) 증가한 1만2043명을 기록했다. 여자는 7만8080명으로 5.0%(4099명)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