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 美상무 "애플 실적부진, 미중 무역전쟁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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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 AFP=뉴스1

(서울=뉴스1) 양재상 기자 =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애플의 실적 부진과 미중 무역전쟁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CNBC '스쿼크박스'(Squawk Box)에 출연한 로스 장관은 "애플의 실적 부진이 이번 무역전쟁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생각해보면 애플 제품에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았으며 따라서 이 주장은 맞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이 "확실히 중국 경제에 타격을 줬다"라며 "아침 신문을 보면 (중국의) 경제 성장률, 매출판매 증가율, 설비투자 증가율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애플은 회계1분기(지난해 10~12월) 실적 전망치를 하향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내 아이폰 매출이 저조했던 탓에 실적전망을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쿡 CEO는 또 지난 2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매출이 저조해진 문제를 해결하겠다면서도 중국 거시경제의 추세가 변해야만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시 그는 "중국의 경제가 (지난) 하반기 둔화하기 시작한 것은 분명해 보이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중국의 경제를 추가로 압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CNBC는 애플에게서 실적 경고음이 들려오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 중인 대(對)중국 무역정책의 영향력에 대한 의문이 월가에서 제기됐다며 애플이 심각한 재정적 충격을 받을 경우 앞으로 더 많은 문제가 생겨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 외 다른 기업과 산업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단 얘기다.

앞서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도 "애플은 놀라운 숫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괜찮아질 것이다. 애플은 위대한 기업"이라며 이 문제를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당시 그는 애플이 중국에서 아이폰을 조립하기 때문에 애플의 매출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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