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과 협상,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 무역합의 자신감 밝혀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간 무역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미중간 무역합의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협상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중 양국은 중국 베이징에서 이날까지 이틀째 제프리 게리시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와 왕서우원 중 상무부 부부장을 대표로 하는 차관급 무역협상을 진행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2월 1일 아르헨티나 정상회담에서 90일간 새로운 무역협상을 재개하고, 추가적인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이후 미중이 직접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중은 당초 이틀로 예정했던 협상을 9일까지 하루 더 연장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이날 보도했다. 양측이 지적재산권 침해 등 주요 쟁점현안에 대한 이견을 좁혔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미중 무역협상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류허 중국 부총리는 이번 실무협상 결과를 토대로 이달 중 미국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차관급 무역협상이 시작되기 전부터 미중간 무역합의 도출에 대한 자신감을 거듭 밝혀왔다. 지난 6일에는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정말로 그들(중국)이 합의를 이루고자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경제 지표들이 정말 좋아 보인다"며 "우리가 오늘날 가진 급격하게 오른 정상화된 금리가 아니라 내가 과거 행정부처럼 오랜 기간 제로 금리를 가졌다면 상상할 수 있겠는가. 그것은 매우 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전임자들과 달리 금리정상화라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미국 경제의 호황을 이끌고 있다는 자화자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