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월 최대 215만원 지급…뉴딜일자리 5450여명 선발, 예산 920억원 투입

뉴딜일자리 포스터./자료=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올해 시민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청년실업을 해결하는 '서울형 뉴딜일자리' 참여자 5450명을 선발한다. 이 뉴딜일자리 사업에만 약 9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20일 "뉴딜일자리의 일경험이 기업의 취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다양한 현장의 실무 일자리로 구성·운영되며, 시급 1만원이 넘는 서울형 생활임금이 지급되고, 공휴일 유급휴가가 보장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1차 모집기간인 1월 21일부터 2월 1일까지 2주간 129개 사업에서 1005명을 우선 선발하고, 향후 민간공모사업과 개별 사업별로 수시 참여자를 모집한다.

'서울형 뉴딜일자리'는 사업기간동안 참여자에게 일 경험과 기술·직무교육 등 취업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해 사업 참여 후 민간일자리에 취업하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는 서울시 대표 공공일자리로 지난 6년간 2만 1000개의 뉴딜일자리를 제공했다.

올해 뽑는 주요 일자리는 '경제' 시민일자리설계사(98명), '문화'시립미술관 전시큐레이터(20명), '복지' 주거복지매니저(23명), 여성일자리메이커(66명), '환경,안전분야' 쥬(Zoo)아카데미 동행전문가(17명) 등이다.


서울시는 우선 뉴딜일자리 참여자에게는 장래취업 희망 분야에서 최대 23개월간 안정적으로 일하면서 업무 경험을 쌓고, 전문 교육 등을 통한 개인의 취업 역량을 키울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서울형 생활임금(시급 1만150원)을 적용해 월 최대 215만원이 지급되며, 공휴일 유급휴가 보장 등의 근로조건도 향상됐다.

김규룡 서울시 일자리정책담당관은 "해당 부서에서 추진하는 250개 사업 분야에서 선발하는 인원이 1005명"이라며 "기존에 지난해에 뽑혀 온 인원들과 올해 추가로 선발할 인원에 대해 확보한 예산은 920억원으로 올해 5450여명 지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또, 교육 및 취·창업 전문기관을 선정해 참여자들이 진입 초기부터 직무 및 취업역량을 기르고, 민간기업 취업을 위한 사후관리까지 종합적·단계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해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문상담사 통한 자기진단 △분야별 전문직무교육 △기업 현장탐방 프로그램 운영 △뉴딜일자리 기간 종료시점에는 구인-구직 매칭기회 확대 등 지속적으로 관리해 민간기업 취업 연계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참여자들이 스스로 취업 역량을 개발하고자 하는 스터디 활동, 취·창업 동아리, 구직 활동(서류제출, 면접 등)을 근무시간으로 인정하는 등 자기주도적 활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그간 공공기관 중심의 뉴딜일자리를 제공했지만 올해에는 민간의 업무경험 제공과 일자리 연계를 위해 △참여자 교육과 인턴십 연계하는 민간기업 맞춤형 △청년이 발굴한 일자리 아이디어 실행할 수 있는 청년아이디어 공모 △구직-기업간 매칭기회를 높이기 위한 대학-기업연계 등의 민간공모 사업을 확대해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뉴딜일자리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오는 21일부터 서울일자리포털(//job.seoul.go.kr)이나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사업별 자격요건, 업무 내용, 근로조건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온라인 접수는 오는 28일부터 2월 1일까지 5일간 가능하다. 자세한 문의는 서울일자리센터(02-1588-9142), 120 다산콜 센터에서 가능하다.

조인동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뉴딜일자리 참여자의 일경험이 취·창업을 위한 디딤돌이 되고, 민간기업 취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민간기업에서도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