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김동관, 올해도 다보스行…'세계화 4.0' 고민

최태원 SK (163,400원 ▲2,100 +1.30%) 회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등 국내 주요 경제인이 오는 22일부터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 회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황창규 KT (34,500원 ▲400 +1.17%)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등은 22일부터 25일까지 스위스 휴양도시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다보스포럼 대표 단골은 최 회장이다. 1998년부터 세 번을 제외하고 해마다 포럼에 출석 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참석한 포럼에선 중국,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정·재계 관계자를 만나면서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섰다.

최 회장은 기업경영을 하면서 강조한 사회적가치 창출에 중점을 두고 포럼에서도 활동할 전망이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이) 앞서 참석한 (국제) 포럼 등에서 밝힌 사회적가치 등을 언급하는 연장선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연 한화 (26,750원 ▼100 -0.37%)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도 이번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김 전무의 경우 2010년 이후 열 번째 참석이다. 지난해 김 전무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기술 △통신·방산산업 △항공 기술의 발전 방향에 관심을 기울였다.


올해도 김 전무는 한화큐셀이 주력하는 사업에 성과를 낼 방안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큐셀은 현재 세계 태양광 업계에서 셀생산 1위, 주요 시장 점유율 1위 등을 달성하며 관련 업계를 이끌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도 스위스로 향한다. 최 회장은 포럼에서 지난 1년 동안 진행한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GEPP) 등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의 감염병 확산방지 노력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5세대 이동통신) 성과 등도 나눌 계획이다.

올해 초 GS칼텍스 대표이사로 취임한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역시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해외 경제 동향을 파악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도 올해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16년 개근 출석 도장을 찍는다. 대성그룹 관계자는 "해마다 참석한 만큼 세계 트렌드를 파악하고 사업 구상도 할 것"이라며 "또 세계 최대 민간 에너지 기구인 세계에너지협의회(WEC) 회장으로서 오는 9월 아부다비에서 열릴 세계에너지총회를 홍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다보스포럼은 '세계화 4.0: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세계화 구조 형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주요 세션은 △4차 산업혁명 △친환경 경제발전ㆍ공정경제 △국제 리더십 △지속적 경제발전 등으로 채워진다.

주요 정·재계 인사들 중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셧다운 사태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사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노란조끼 시위에 따른 국내 정치적 혼란으로 행사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