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모 이사장 "벤처혁신 종합지원기관으로 거듭날 것"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신년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기술보증기금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22일 "공적투자를 강화해 창업·벤처시장에서 민간투자를 견인하고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윤모 이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규 보증 4조5000억원을 포함해 20조2000억원 규모의 보증 공급을 통해 중소기업 정책에 따른 맞춤형 보증지원과 함께 기술평가 전문기관 본연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정 이사장이 지난해 10월 취임한 지 100여일만에 갖는 첫 공식 간담회다. 정 이사장은 가장 먼저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거듭 강조했다. 기보는 이번 정부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으로 편입되면서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을 위한 기술교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신기술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등 특화사업을 추진하겠다"며 "벤처혁신 종합지원 기관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주요 업무계획으로 △기술평가 전문기관 역할 강화 △중소기업 정책수요 맞춤형 보증지원 △기술·벤처기업의 혁신성장 선도 △사회적 가치 및 재정 건정성 실현 등을 꼽았다.


정 이사장은 특히 기술평가 기관으로서 역할 강화를 위해 지식재산(IP) 패스트보증과 소상공인을 위한 협약보증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지식재산을 창출·활용하는 IP혁신이 기업의 가치와 성장을 좌우하는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IP기반의 기술금융 활성화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월 출시를 앞둔 IP패스트보증은 4차산업 등 첨단분야의 특허기술 사업화를 지원하는 소액전용 IP상품이다. 특허평가시스템(KPAS)을 활용한 서비스로 예상 매출액, 기업규모 등의 변수를 넣으면 1분 내로 특허가치 금액이 자동 산출된다. 이로써 기술보증 대출이 신속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등록 후 5년 이내 특허권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특허 가치평가금액 범위 내에서 2억원 이하의 보증을 지원받을 수 있다. 보증 검증 절차가 신속해지며 평가료는 기존보다 크게 낮아진다.

기술·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관련 기업 보증도 확대한다. 기보는 올해 혁신성장산업 보증공급 규모를 5000억원 증액한 4조원 규모로 편성했다. 공적 투자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유치가 어려운 창업초기·지방 소재 기업을 중심으로 260억원의 신규투자도 지원한다.

정 이사장은 유망기술의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기술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체를 결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정 이사장은 "대·중소기업, 대학, 연구소 간 기술교류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술 분야 선정 및 사업에 활용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로봇 등 다양한 기술이 포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보는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가치제고를 위한 노력도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소셜벤처를 지원하는 임팩트보증을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확대한 700억원 규모로 집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선순환 체계 구축을 목표로 보증상환구조 정비를 통해 보증규모 관리 및 확보한 보증여력을 신규보증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