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대어' 롯데캐슬 SKY-L65, 2월엔 못 본다

올해 강북 분양 대어로 꼽히는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가 주택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러도 3월말이나 돼야 일반분양이 가능할 전망이다.

14일 정비사업계에 따르면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가 들어서는 청량리제4구역은 재건축·재개발 조합방식의 정비사업이 아닌 도시환경정비사업의 ‘토지등소유자방식’으로 개발이 진행된다.


도시및주거환경정비사업법(도정법)에 따르면 토지등소유자는 100% 전원 동의서를 제출해야 HUG의 보증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

그러나 171명 토지등소유자 중 10명이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HUG의 보증요건을 충족못해 분양일정이 미뤄지고 있는 것.

HUG 관계자는 “청량리4구역의 경우 분양가 책정보다는 일부 토지등소유자의 동의가 충족되지 않았고 세입자들의 반발에 따른 철거의 어려움 등이 분양보증의 장애가 되고 있다”며 “재개발 사업 추진위원회에서 활동한 조폭 출신이 개발 이권 개입으로 실형을 선고 받으면서 조합 내부적으로 내홍이 심했고 토지주들 간 이해관계가 첨예했다”고 말했다.


HUG에 분양보증을 신청한 사업장 중 토지등소유자 방식은청량리4구역이 유일하다. 토지등소유자 방식의 사업은 추진위원회 구성이나 조합 설립 인가절차가 필요 없어서 일반 재개발보다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른 편이다.

청량리4구역은 이주비 대출에 대한 보증이 진행돼 이주는 끝난 상태로 이미 분양을 위한 견본주택도 마련된 상황이다.

이에 청량리제4구역 도지환경정비사업 추진위원회는 지난 11일 관리처분총회를 열고 동의서 미제출자에 대한 현금청산을 결정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일부 소유자들이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아 현금청산을 하기로 했다”며 “이달말 HUG에 분양보증을 신청해 이르면 3월말이나 4월초에 일반분양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는 지하 7층~지상 65층, 4개동, 총 1425가구 규모로 서울 동북권의 랜드마크로 일찌감치 눈도장을 찍은 곳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1263가구다. 청량리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과 C노선이 겹쳐 GTX의 최대 수혜지로 거론된다.

업계는 인근에서 앞서 분양한 동대문구 용두동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의 평균 분양가가 전용면적 3.3㎡당 2600만원대로 책정되면서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의 분양가도 이와 비슷하거나 주상복합임을 감안해 이보다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