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손석희 관련 수사 속도…"프리랜서 기자 곧 소환"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프리랜서 기자 김모씨(49) 폭행하고 협박했다는 의혹을 받는 손석희 JTBC 대표가 17일 새벽 조사를 마친 뒤 서울 마포경찰서를 나서고 있다./사진=뉴스1

손석희 JTBC 대표(63)를 소환 조사한 경찰이 손 대표로부터 폭행 등의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49)를 조만간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낸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7일 "손 대표를 조사했으니 사건 관련자인 프리랜서 기자 김씨를 곧 부르는 등 신속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 오전 7시40분부터 19시간여에 걸쳐 폭행 사건의 피고소인 및 배임 고발 건의 피고발인, 공갈미수 고소 건의 고소인 신분으로 손석희 대표를 조사했다. 손 대표는 귀갓길에 "사실이 곧 밝혀질 것"이라며 "증거를 모두 제출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경위와 시민단체의 고소·고발 등 모든 관련 내용을 조사했다"며 "다만 손 대표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 내용은 수사단계에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프리랜서 기자 김씨는 지난달 10일 서울 마포구의 한 주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손 대표는 같은 달 24일 김씨를 공갈 미수와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김씨는 이달 8일 폭행치상·협박·명예훼손 혐의로 손 대표를 맞고소했다.

손 대표는 또 "폭행사건과 과거 뺑소니 사건 무마를 위해 월 1000만원 상당 계약을 제안받았다"는 김씨의 주장과 관련해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로부터 배임 혐의로 고발당했다.

경찰은 손 대표 추가 소환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사 일정을 공개하기는 어렵다"면서 "소환 조사 등은 원칙적인 수사 진행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