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노인이 영유아보다 인터넷 많이 쓴다

성별.연령별 인터넷 이용률 추이/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난해 60대 이상 노인들의 인터넷 이용률이 3~9세 아동들의 이용률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 대부분인 99.5%에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가정 내 스마트폰을 보유 비율은 95%에 육박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24일 이 같은 내용의 '2018 인터넷이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며,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인터넷 접속률은 99.5%로 2017년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거의 대부분의 가구에서 인터넷을 접속하고 있었다.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가정 전체(100%)에서 무선랜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는 결과도 도출됐다. 거의 대부분의 집안에서 와이파이(WiFi) 및 기가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모바일 인터넷(3G, LTE)을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가정도 99.9%에 달했다. 기가인터넷 등 광랜을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가정 비율은 80.8%였다.


데스크탑 등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는 가구의 비율은 지난 2012년 82.3%로 정점을 찍고 매년 감소 중이다. 2018년에는 72.4%로 전년대비 2.3%포인트 줄었다. 반면 국내 가구의 스마트폰 비율은 지난해 94.8%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대중화가 가구 컴퓨터 보율 감소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국민 전체 인터넷 이용률은 전년 대비 1.2%포인트 오른 91.5%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인터넷 이용률은 만 3세이상 인구 중 최근 1개월 이내 1회 이상 인터넷을 이용한 사람의 비율이다. 성별 인터넷 이용률은 남성이 93.9%, 여성이 89.1%였다.

연령별로는 60대와 70대 이상의 인터넷 이용률이 크게 증가했다. 60대의 인터넷 이용률은 88.8%로 전년대비 6.3%포인트 증가했으며, 70대 이상은 38.6%로 전년대비 6.8%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60대의 인터넷 이용률이 3~9세 아동들의 인터넷 이용률 87.8%(전년대비 3.9%포인트↑)보다 처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10대와 20대, 30대의 인터넷 이용률은 99.9%로 조사됐다. 40대와 50대도 각각 99.7%와 98.7%로 각각 집계됐다.

아울러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 중 95.3%가 하루 1회 이상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평균 인터넷 이용시간은 16.5시간이었다.

인터넷 서비스 이용률은 메신저가 95.9%, 이메일 62.1%, 인터넷 쇼핑 62.0%, 인터넷 뱅킹 63.7%, 클라우드 서비스 30.2% 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서비스 이용율이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이용률은 65.2%로 전년대비 3.0%포인트 하락했다.

주 이용 메신저는 카카오톡으로 99.2%가 이용했다. SNS는 페이스북 이용률이 65.7%고 가장 높았고, 카카오스토리 49.6%, 인스타그램 41.0% 순이었다.

스마트폰 등을 통한 모바일 인터넷 이용률은 90.4%로 나타났다. 3~9세가 78.1%, 10대 98.7%, 20대와 30대 각각 99.9%, 40대 99.7%, 50대 98.5%, 60대 88.4%, 70대 이상 35.4% 였다.

한편, 인터넷이용실태조사는 전국 2만5000가구 및 만 3세 이상 가구원 5만997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