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7일 올 첫 수능 모의고사…실력 점검·약점 파악해야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첫 척도인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열린 지난해 3월8일 서울 은평구 신도고등학교에서 고3학생들이 시험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DB© News1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2019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가 다음달 7일 시행된다. 3월 학평은 수험생활에 돌입한 고등학교 3학년이 처음 접하는 교육당국 주관 대학수학능력시험 실전 모의고사다. 입시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3월 학평의 의미와 활용법을 소개한다.

◇실력 진단·위치 파악에 초점…자만심은 금물


3월 학평은 첫 수능 대비 실전 모의고사인 만큼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수험생들이 현재 자신의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첫 자료여서다.

다만 비교적 성적이 우수한 졸업생들이 이번 시험에 응시하지 않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고3 수험생끼리만 경쟁하기 때문에 등급이 예상보다 높게 나올 수 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3월 학평에서는 기대 이상으로 고득점도 가능해 수험생들 일부는 자만심이 생길 수 있는데, 첫 시험인 만큼 자신감을 갖는 계기로만 삼는 게 좋다"고 말했다.


고3 진도를 소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치르는 3월 학평은 수능보다 시험 범위가 적다. 따라서 정확한 실력 평가가 어렵다.

이 소장은 "3월 학평은 단순하게 본인의 학습량과 취약 분야를 진단하고 자신의 성적이 전국 수험생 중 대략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정도로만 활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약점 확인도 목표…점검 후 오답노트를 만들어라

3월 학평에 임하는 수험생들의 또다른 목표는 자신의 약점을 발견하는 것이다. 취약 과목과 영역을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학습 방향을 재점검해야 한다. 이 소장은 "해당 과목에 대한 학원 의존 여부, 자기주도적 학습 여부, 학습량과 집중도의 불균형에 따른 학습 효율성 등 그동안의 학습 습관을 분석해 향후 연간 학습 계획을 세울 때 좀 더 효과적인 방향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약점을 보완하는 데에는 오답노트가 효과적이다. 이 소장은 "오답노트 활용에 가장 적절한 시점은 첫 모의고사인 3월 학평부터"라며 "이때부터 만든 오답노트는 수능 때까지 수험생들의 가장 중요한 교재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3월 학평 이후 성적대별 주요 과목 학습법은

3월 학평 이후에는 성적대에 맞는 학습전략을 세워 준비하는 게 좋다.

국어의 경우 상위권은 길고 복잡한 제시문을 심층적으로 독해하는 훈련이 가장 중요하다. 최근 수능 출제 경향을 보면 제시문이 긴 독서영역에서 사실상 등급과 점수가 좌우됐기 때문이다.

중·하위권은 3월 학평을 통해 확인된 취약 영역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집중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 이때 EBS 교재와 수능 기출 문제의 해설지를 활용해 보완할 필요가 있다. 해설지에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또 주요 어휘나 개념은 무엇인지 등이 나와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수학은 성적대별 학습방법이 명확하다. 상위권은 새로운 유형이나 고난도 문항, 부족한 단원과 유형 등을 찾아서 집중적으로 학습해야 한다. 중·하위권은 개념이나 공식 등을 이해하는데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있다. 또 쉬운 문제를 풀면서 자신감을 향상시키는 것도 좋다.

영어의 경우, 상위권은 어휘나 문법 실력을 어느정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실수를 줄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 고난도 문제를 다 맞히고도 쉬운 문제를 실수해 등급이 바뀌는 사례가 더러 있기 때문이다.

중위권은 반대로 고난도 유형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야 한다. 빈칸 추론이나 간접 쓰기 등 어려운 유형을 집중적으로 학습해야 한다. 하위권은 어휘력을 쌓는 게 가장 중요하다. 수능 기본 어휘는 반드시 익혀야 한다. 비교적 점수를 획득하기 쉬운 듣기 문제 연습도 병행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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