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열차타고 평양 출발…4500km 이동해 하노이행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4일 앞둔 23일 중국과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서 군인들이 경계근무를 하고 있다. 일부매체는 정상회담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열차를 이용해 베트남 하노이에 올 것이라 관측했다. /사진=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23일 베트남으로 향했다. 전용열차로 이동하는 김 위원장은 2~3일 뒤 회담 장소인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1에 따르면 러시아 통신사 타스 통신은 이날 오후 5시쯤 김 위원장은 전용열차를 타고 평양을 출발해 현재 베트남 하노이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이동거리는 4500km, 이동시간은 약 48시간이다.

이를 감안하면 김 위원장은 오는 25일이나 26일 쯤 하노이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베트남과 중국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서는 베트남 관계자들이 기차역에 발판을 만드는 모습이 목격돼 조만간 김 위원장이 입국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성명을 내고 김 위원장이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초대를 받아 베트남을 방문한다고 예고했다. 구체적인 날짜와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베트남 공산당 기관지 난단은 베트남 교통당국이 25일 오후 7시부터 26일까지 중국 국경과 하노이로 이어지는 도로를 통제한다고 보도했다. 도로가 통제되는 시간에 김 위원장이 동당역에 도착해 차량으로 하노이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27~28일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갖는다. 회담에서는 북한 비핵화와 대북 제재 완화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주한미군 철수는 논의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2일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철수 문제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협상 테이블에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