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후임 사장 '재공모'… 빠르면 5월 확정될 듯

머니투데이

인천국제공항=문성일 선임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차기 사장으로 유력했던 최정호 전 전북 부지사의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으로 재공모 절차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옥.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차기 사장으로 유력했던 최정호 전 전라북도 정무부지사가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내정됐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공사 차기 사장 선임은 재공모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8일 국토부 안팎에 따르면 최 장관 내정자는 국토부에서 대변인과 항공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제2차관(2015년 11월~2017년 5월)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으로, 현 정일영 사장에 이어 후임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 유력했다.

앞서 최 내정자는 지난해 12월 진행된 인천공항공사 후임 사장 서류·면접 평가를 통해 후보군으로 선발된 뒤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서 최종 후보(2배수)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장관 내정으로 인천공항공사는 신임 사장 인선 작업을 다시 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통상 공공기관장 선임은 해당 기관 이사회를 거쳐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하고 공모를 통해 후보군(5배수)을 확정해 공운위로 넘긴다. 이때 임추위 구성 후 후보군 선정까지 1개월 가량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빠르면 다음달 초 새로운 후보군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매달 한 차례 열리는 공운위의 심의와 의결 절차다. 이 과정에서 의결 자체가 늘어지는 경우가 잦아 최종 결정이 길게는 몇 개월씩 걸리기도 한다. 정상적이라면 공운위 의결과 해당 기관 주주총회 후 대통령 재가를 거쳐 임명하는데까지 2개월 안팎이면 가능하다.

현재 인천공항공사 차기 후보군으로는 구본환 전 항공정책실장과 이영근 전 기술안전정책관 등 국토부 관료 출신들이 꼽힌다. 여기에 지난해 응모했던 강구영 전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최홍열 전 인천공항공사 부사장 등도 후보군에 오르내린다. 언론인 출신인 여당 내 인사도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선 현재 인천공항에서 제2터미널 확장과 제4활주로 신설 등을 포함한 4단계 건설공사가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할 때 경영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려면 현 정일영 사장 체제를 당분간 끌고 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