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의 미학’ 맛볼 궁궐 탐방 해볼까…아름다운 산책로에서 꽃길까지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창경궁 옥천교 일원 전경. /사진제공=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이달 중순 개화해 4월 절정에 이르는 궁궐 봄꽃은 그 자체로 장관이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도록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의 봄꽃 명소 6곳을 추천했다.

올해 궁궐과 조선왕릉의 봄꽃은 평년보다 1~4일 정도 빨리 상춘객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중순 창덕궁 후원 관람지와 창경궁 경춘전 뒤편 화계(계단식 화단) 일원의 노란 생강나무 꽃을 시작으로 궁궐 정원과 연지 주변, 조선왕릉 산책로 곳곳에 산수유, 매화, 복사꽃, 진달래, 앵두꽃 등 아름다운 꽃나무들이 피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화재해설사가 추천하는 ‘궁궐과 조선왕릉의 봄꽃 명소 6선’은 가족, 연인 등과 함께 봄꽃을 즐기며 나들이하기에 좋은 곳들이다.

경복궁 교태전 일원은 잘 짜인 한 폭의 그림 같고 창덕궁 성정각 일원은 봄날의 단비처럼 흩날리는 하얀 살구꽃과 붉은 매화가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다.

왕처럼 거닐며 봄의 풍류를 만끽할 수 있는 창경궁 옥천교 일원, 산책길을 따라 형형색색의 봄꽃잔치가 펼쳐지는 덕수궁 대한문과 석조전 일원도 빼놓을 수 없다.

경복궁 아미산 화계(花階) 전경. /사진제공=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융릉과 건릉 산책로는 사도세자의 영혼을 따라 진달래의 붉은 물결이 넘실대고 덕혜옹주묘(홍릉과 유릉 일원) 산책로는 외로운 삶을 살다간 덕혜옹주를 만날 수 있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꽃길로 뒤덮여 있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개화 기간 궁궐과 조선왕릉을 찾으면 향긋한 봄 내음 가득한 고풍스러운 옛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궁궐에서 즐기는 다양한 봄맞이 행사도 마련된다. 창덕궁 후원에서는 4월 23일부터 5월 19일까지 ‘창덕궁 후원에서 만나는 한 권의 책’ 행사가 펼쳐지며 덕수궁에서는 4월 12일부터 26일 매주 금요일마다 석조전 분수대 앞에서 ‘덕수궁 정오 음악회’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