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무슬림 국가 브루나이 건배 안해? 외교결례 사실아냐"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반다르스리브가완(브루나이)=뉴시스】전신 기자 = 브루나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반다르스리브가완에 위치한 브루나이 왕궁 '이스타나 누룰 이만'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건배를 하고 있다. 2019.03.11.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쿠알라룸푸르 원우타마 쇼핑몰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를 둘러본 후 우호교류 행사에서 축사하고 있다. 2019.03.12. [email protected]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 순방에서 외교결례를 했거나 의전상 잘못이 있었다는 지적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브리핑에서 "브루나이에서 건배제의를 했다, 이게 외교결례라는 보도는 무슬림 국가에선 만찬에서 건배를 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잘못됐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은 브루나이에 이어 말레이시아 갔을 때도 그 나라 왕이 베푼 만찬에서도 건배제의를 했고 다같이 건배를 했다"고 말했다.
또 "이 건배제의가 실수로, 우발적으로 한 게 아니라 이미 상대국 브루나이와 사전조율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만찬사는 일방적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미리 상대국과 교환, 조율을 거친다. 그렇게 나온 만찬사에 건배 제의가 있었다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의전비서관이 대통령과 같은 차를 타고 가지 않았다는 보도가 있는데, 쭉 그렇게 해왔다"며 "대통령의 차에는 부속실장(제1부속비서관)이 탄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바로 뒤 차에 경호처장과 의전비서관이 타고, (대통령의 차량을) 따른 게 관례"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의전비서관은 대통령이 특정 행사장으로 가기 전에 △머물던 방에서 나와 △건물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린 후 △차에 타기 전까지 수행하며 그날 의전과 관련한 보고를 한다. 이어 대통령의 차량 바로 뒤 차를 탄다.

대통령의 옆자리에 부속실장이 타는 이유로는 "서울에서 전화가 올 수도 있고, 대통령이 항시 24시간 대처하는 데에는 부속실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차 앞에는 우리나라 의전장과 방문국 의전장이 먼저 타서 앞에 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게 새삼스레 변경되고, 몰라서 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말레이시아에서 말레이어와 비슷한 인도네시아어로 인삿말 했다는 지적엔 "이미 보도한 것처럼 그런 표현을, 인도네시아에서 쓰는 표현을 말레이시아에서도 쓰고 있다는 말 정도만 드리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