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현장]네이버 임직원, 1000만원 상당 스톡옵션 받는다

머니투데이

판교(성남)=서진욱 기자

한성숙 네이버 대표.

네이버 임직원들이 평균 1000만원 상당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받았다.

네이버는 22일 경기 성남시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본사 임직원 2833명에게 42만6167주 규모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스톡옵션 부여는 창사 20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 대한 금전적 보상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이뤄졌다.

임직원 1명당 1000만원 상당으로, 행사가격은 12만8900원 또는 13만1000원이다. 전체 규모는 550억원 이상이다. 스톡옵션은 부여일로부터 2년이 지나면 행사할 수 있다. 네이버는 매년 비슷한 규모의 스톡옵션을 부여할 계획이다.

한성숙 대표와 최인혁 경영리더 등 주요 임직원들에게 추가로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한 대표와 최 리더가 각각 2만주와 1만주를, 임직원 634명이 80만7000주를 나눠 받는다. 행사기간은 3년 뒤인 2022년 3월 22일부터 2027년 3월 21일까지다. 최소 행사가격은 주당 12만8900원이다. 3년 이상 근속, 행사일 전 10영업일 연속 네이버 주가가 19만2000원을 넘은 이후에만 행사가 가능하다.

네이버 주주들은 정도진 중앙대 경영대학 교수, 정의종 태평양 변호사, 홍준표 서울아산병원 전문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의결됐다. 2018 회계연도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등 안건들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오세윤 네이버 노조위원장은 해외 투자 목적과 수익화 시점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한 대표를 비롯한 이사들은 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이며,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날 주총은 별다른 이견 없이 40분 만에 끝났다.

한 대표는 주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주주들이) 전체적으로 지지해 주셨다. 네이버 성장과 가능성에 대해 믿어준 것"이라며 "글로벌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