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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퇴근 안돼" 운용사. 18조 산재기금 위탁사 선정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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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정훈 기자
  • 2019.03.2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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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젠테이션 준비 본격 나서…비상근무체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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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보험기금 여유자금 운용규모 추이(매년 12월 평잔기준)/제공=고용노동부
오는 27일 18조원 규모에 달하는 고용노동부 산재보험기금의 위탁 운용사 선정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대형 자산운용들이 막판 총력전에 돌입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래에셋과 삼성, KB, 한화 등 4개 자산운용사는 프레젠테이션(PT) 준비에 본격 나서는 등 상시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했다. 한 대형 자산운용사 대표는 “대표부터 임직원 할 것 없이 정시 퇴근은 없다”며 “야근은 물론 비상근무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대부분 지난주부터 매일 대표와 전담부서인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등 관련 임직원이 참여하는 전체 프레젠테이션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다. 운용사 간 경쟁이 치열해 발표 자료와 순서, 대표 발언과 평가위원들의 예상 질문지 등을 여러번 변경하는 것은 물론 관련 내용들도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

선정 입찰에 참여한 한 운용사 대표는 “가장 좋은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해 수시로 자료와 순서, 발언 등을 바꾸고 있다”며 “운용사들이 대표 발언을 처음에 할지 마지막에 할지 등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산재보험기금은 근로자의 재해예방과 복지증진을 목적으로 사업주가 납입한 보험료다. 정성평가인 프레젠테이션(기술평가) 90점과 표준화 점수인 가격평가(운용보수) 10점 등 100점 만점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이 당일 저녁 전담 운용사로 최종 선정된다.

지난 4년 간 삼성자산운용이 전담 운용사를 맡아왔는데, 이번에 선정된 운용사가 오는 7월부터 4년간 전담 운용사를 맡게 된다. 평가항목은 운용자산 관리계획 등 펀드관리 능력과 기금의 이해, 전담인력 전문성, 자문서비스, 운용보수 산정 적정성 등이다. 평가는 10여명의 외부 전문가가 맡는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조달청에서 프레젠테이션 하루 전날 외부 전문가 풀을 활용해 평가 위원을 선정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며 “이 중 통상 일부 개인적인 사정 등이 있는 위원은 제외된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업계 전문가는 “대규모 산재보험기금을 유치하면 당장 그만큼 경쟁력 잣대인 운용자산이 한꺼번에 늘고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 하는 바가 크다”며 “대규모 기금 운용 경력이 퇴직연금 등 향후 대규모 연기금 자금 유치에 도움이 될 수 있어 산재보험기금 전담 운용사 선정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운용사의 연기금 위탁자산 운용보수는 통상 연 0.03% 안팎 수준이다. 18조원이 넘는 산재보험기금을 유치하면 매년 50~60억원 규모의 수입을 거둘 수 있다.




  • 송정훈
    송정훈 repor@mt.co.kr

    기자 초창기 시절 선배들에게 기자와 출입처는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기자는 어떤 경우에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공정한 기사를 써야 한다는 것인데요. 앞으로 현장에서 발로 뛰면서 나 자신을 채찍질하고, 공정하고 정확한 기사를 쓸 수 있는 기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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