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몽골 3부요인과 환경·평화 회담

머니투데이

울란바토르=박준식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26일 몽골을 공식방문해 대통령과 총리, 국회의장 등 3부 요인을 차례로 만나 동북아 평화·발전과 신북방정책의 지원 및 협력을 강화한다.

총리는 우리 ODA(공적개발원조) 자금으로 조성된 울란바타르 도시숲 조성 현장을 찾아 황사 발원지인 몽골에서 사막화방지 협력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총리는 전일인 25일 대한민국 총리로서는 4년 만에 몽골 울란바토르에 국빈으로 방문했다. 휴식을 취한 총리는 이튿날인 오늘 할트마 바트톨가 대통령과 잔단샤타르 국회의장, 오흐나 후렐수흐 총리 등 몽골 3부 인사와 면담한다. 총리는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남북관계 협력을 요청하고 한국과 몽고 사이 경제협력 강화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총리는 우선 동북아 수퍼그리드·동아시아 철도공동체 등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정책을 설명할 계획이다. 환경 분야에선 역내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관련국 협력 필요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몽골 사막화 방지를 위해 환경부를 통해 울란바토르 대기환경 개선 사업에 나선 상황이다. 여기에 대기오염 개선을 위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과 사막화방지 사업 등을 추가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총리는 대(對)몽골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장인 울란바토르 도시숲 조성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총리는 오후에는 독립운동과 한-몽골 우호에 헌신한 대암(大岩) 이태준 선생(1883~1921) 기념공원을 방문한다. 이태준 선생은 일제강점기 몽골에서 독립운동을 펼치면서 의사로서 몽골인들에게 인술을 베푼 의인으로 알려졌다. 이 선생은 항일활동을 하던 중 1921년 러시아 백군 운게른 부하들로부터 피살됐다.

총리는 이날 마지막으로 현지 동포 및 지·상사대표 오찬간담회를 진행한다. 이일교 울란바타르 가스공사 대표(지상사 협의회 회장)와 강민호 청조물류 대표(몽골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최정웅 삼성물산 법인장, 신동우 울란바타르 스마트카드사 법인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