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15일만에 공개행보…중대장·정치지도원대회 지도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은 1일 새해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신년사를 발표했다. 신년사는 이날 오전 9시 조선중앙TV를 통해 김 위원장의 육성으로 공개됐다. 김 위원장은 집권 후 7년째 매년 육성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조선중앙TV는 오전 8시 45분께 신년사 예고 방송을 한 데 이어 오전 9시 노동당 중앙청사의 야경과 함께 1월 1일 0시를 가리키는 시계와 종소리로 방송을 시작했다.(노동신문) 2019.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인민군 중대장과 중대정치지도원대회를 주재했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후 15일 만의 공개행보다.

27일 조선중앙통신은 "조선인민군 제5차 중대장·중대정치지도원대회가 3월 25일과 26일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진행되었다"며 김 위원장이 이 대회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공개석상에 등장한 건 하노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 후 첫 공개행보였던 지난 10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대의원 선거 투표 뒤 15일 만이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조선로동당 제7차 대회에서 제시한 웅대한 목표와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의 정신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으로 온 나라가 들끓고 있는 시기"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국력이 엄혹한 환경 속에서도 진진 장성하고 있다"며 "시련과 난관은 의연히 겹쌓이고 있지만 혁명의 군복을 입고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을 수호해가는 미더운 전우들이 곁에 있기에 두려울 것도, 주저할 것도 없다는 필승의 신심을 더욱 굳게 가다듬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조성된 혁명정세는 그 어느 때보다 인민군대의전투력을 백방으로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조국의 안전을 수호하고 인민의 창조투쟁을 무력으로 튼튼히 담보하여야 할 중대한 과업이 인민군대 앞에 나서고 있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이 대의원 선거 후 정치행사로 공개활동을 재개한 것과 관련, 다음달 11일 제14기 최고인민회의를 앞두고 '하노이 이후' 김 위원장의 전략방향에 대한 결심이 어느 정도 매듭지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북한이 중대장·중대정치지도원대회를 개최한 것은 2013년 이후 6년 만으로, 김 위원장 집권 후 두 번째다. 중대장은 중대의 지휘관이고, 중대정치지도원은 총정치국 산하 말단 지휘관으로 중대 군인들을 지도하는 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