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개성 연락사무소, 北 소장대리 근무 중"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2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북측 소장대리가 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거의 열리지 않았던 소장회의가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는 이번주 개최될 지 주목된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서울정부청사 정례브리핑에서 "개성 연락사무소에 북측 소장대리가 정상근무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근무 중인 소장대리는 김광성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장이다. 우리 측 부소장에 해당하는 북측 소장대리는 김광성, 황충성 조평통 부장 등 2명이다. 이들은 올해 초까지 교대로 상주 근무를 해 왔다.

김광성 소장대리가 기존처럼 상주 근무를 재개한 것일 경우 이번주 연락사무소 소장회의가 개최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광성 소장대리는 북측이 지난달 22일엔 연락사무소에서 전격 철수했다가 복귀한 직후인 지난 1일에도 근무가 확인된 바 있다.

연락사무소 개소 후 북측에선 소장인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이 소장회의에 참석하지 못할 경우 소장대리가 대신 참석했다. 그러나 지난달 초부터는 소장대리 대신 임시소장대리가 개성에 상주근무한 기간이 더 길었다. 공교롭게도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끝난 직후부터 소장대리의 상주근무 체계가 지켜지지 않게 된 셈이다.

우리 측은 소장대리와의 회의도 소장회의로 간주한다. 소장대리까지 자리를 비우면서 남북 연락사무소장 회의는 하노이 회담 직전인 지난 2월22일 이후 지금까지 열리지 않고 있다.

그간 우리측과 북측의 공휴일이 포함된 탓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지난 19일까지 8주째 소장회의가 개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