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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제모' 박유천, 마약 양성반응 어떻게 나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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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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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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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은 7~10일 이내 마약투약 여부 파악 가능…모발은 1년 이상 확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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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양그룹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와 함께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있는 가수 박유천이 17일 오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마약 투약 혐의를 전면 부인했던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33)의 발목을 잡은 건 다름아닌 박씨의 '다리털'이었다.

박씨는 경찰의 간이 시약 검사(소변검사) 때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 정밀검사 결과 다리털에서 양성반응이 나오며 결국 구속의 기로에 서게 됐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국과수가 박씨의 다리털과 머리카락 등 모발을 채취해 정밀 검사한 결과 박씨의 다리털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소변 검사 결과 마약 음성반응이 나왔던 박씨가 국과수 정밀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건 소변보다 다리털 등 모발에서 마약성분이 오래 남아 있어서다.

소변 검사는 짧은 검사 시간으로 마약 투약 여부를 파악하기 좋은 방법이지만 약물 검출 기간이 최근 7~10일 이내인 만큼 상대적으로 짧다는 단점이 있다. 소위 '필로폰'으로 불리는 메스암페타민은 일주일 안에 배설되고 대마초도 길어야 한 달이면 흔적이 사라진다는 게 정설이다.

반면 다리털이나 머리카락 등 신체의 털을 활용한 모발검사는 길게는 1년이 넘는 기간까지 마약 투약 여부를 알 수 있다. 대게 모발 검사에는 주로 머리카락이 사용된다. 머리카락이 대략 1개월에 1㎝ 정도 자라는 점을 계산해 투약 시기를 추정할 수 있다.

모발 검사에는 보통 머리카락 50~80올 정도를 잘라 활용하는데 인권 침해 소지를 줄이기 위해 모근 근처를 자른다. 머리카락 외에도 눈썹, 수염, 음모 등 체모로도 충분히 투약 여부를 알아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머리 염색과 제모를 해, 증거인멸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박씨의 머리카락뿐만 아니라 박씨의 다리털 등 체모를 채취해 국과수에 보냈고 결국 다리털에서 마약 양성반응이 나오게 됐다.

마약 양성 판정을 받은 박씨는 이제 구속의 기로에 서게됐다. 수원지검은 전날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6일 오후 2시30분 수원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씨는 지난 6일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31)와 함께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투약한 혐의다. 경찰은 박씨가 마약을 단순 투약뿐만 아니라 거래한 정황이 있다고 본다.

경찰은 지금까지 박씨를 3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최근 박씨가 마약을 구입하는 정황이 담긴 CCTV(폐쇄회로화면) 영상을 확보했다.

해당 영상은 박씨가 올해 초 황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하기 전 찍힌 것으로, '던지기 수법'(특정 장소에 마약을 두고 가는 방식)으로 마약을 거래하는 내용이다. 박씨가 마약 판매책에 돈을 입금하는 장면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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