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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한 미사일 녹이는 'EMP 폭탄' 실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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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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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5.1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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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 "최소 20기 운영 중"…고출력 마이크로파로 적 전산망 무력화
산속 벙커 내부도 전선 등 타고 침투, 발사된 ICBM도 피해 없이 격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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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잉 웹사이트 갈무리
미국 공군이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 제어 시스템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내부의 전자 장비를 파괴하는 전자기 펄스(EMP) 폭탄이 실린 미사일을 적어도 20기 이상 실전 배치했다고 영국의 데일리메일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미사일은 미 공군연구소와 미 항공기 제작사 보잉의 방산 계열사인 팬텀 웍스가 공동 개발한 것으로 '챔프'(CHAMP·Counter-Electronics High Power Microwave Advanced Missile Project)라 불린다. 고에너지의 마이크로파를 터뜨려 상대의 전자전 능력을 무력화하는 무기로, 2009년 시험용 모델이 생산돼 2012년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챔프의 실전 배치 소식이 전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17년 8월 북한 김정은 정권의 핵과 미사일 도발이 극에 달했을 때 미 백악관에서 열린 대책 회의에서 챔프 배치가 논의된 점을 고려하면, 실전 배치 시기는 2017년 하반기 이후로 추정된다.

미 공군연구소(AFRL)에서 챔프 개발을 이끈 메리 루 로빈슨 연구원은 이날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챔프가) 현재 실제로 운영되고 있고, 어떤 목표도 제거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확인했다. 그는 지난 2017년 12월 미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챔프가 사용하는 고출력 마이크로파(HPM) 신호는 전자 회로를 방해하고 무력화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챔프는 미 공군의 B-52 폭격기나 무인기에 실려 발사될 수 있다. 사거리는 최장 700마일(약 1127㎞)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저고도로 적 영공에 침투하며 레이더를 교란해 들키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이미 발사된 탄도미사일의 내부 전자장비를 녹여 격추할 수도 있다고 전해진다.

북한이 보유한 '화성-12형'이나 '화성-14형’ 등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발사를 위해 고도화된 전자 장비를 필요로 하며, 미사일 내부에도 유도와 표적 추적, 기폭 등을 위한 수많은 전자 장비를 탑재한다. 챔프가 내부 북한 미사일의 내부 장비를 파괴하면 아무런 피해 없이 격추할 수 있는 셈이다.

또한 챔프의 전자기 공격은 적의 기지가 땅속 깊은 곳에 숨어 있어도 피해를 줄 수 있다. HPM이 기지로 이어지는 전선, 통신망, 안테나 연결부를 타고 안으로 들어가 내부 장비를 태운다. 지휘부 전산 시스템이 망가지면 미사일뿐 아니라 전투기, 탱크, 전선 등 거의 모든 전력이 무력화된다.

미 공군이 챔프를 어디에 배치했는지, 개당 가격은 얼마인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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