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장관 "여성기업 도약 위해 화끈하게 돕는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갖기 전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4일 "창업 후 성장 초기 단계에 있는 여성기업들의 도약을 위해 올해부터 전용 (지원)프로그램을 만들어 최대 3억원을 지원하겠다"며 여성기업들의 경영활동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여경협에서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을 비롯한 6개 여성 경제단체장과 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중기부가 ‘여성벤처기업부’라는 별칭이 붙었으면 좋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장관은 여성기업들이 차별을 극복하고 활발한 경영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줄 방침이다. 박 장관은 "올해 여성기업 제품에 대한 공공구매 목표치를 전년보다 7000억원 늘린 9조2000억원으로 잡았다"며 "전 부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여성기업에 대한 차별실태를 조사하고, 여성기업 차별금지 명문화·여성 평가위원 충원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전용 벤처펀드는 올해 전년 대비 2배 늘어난 200억원을 신규로 조성해 2022년까지 900억원 규모로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엔 박미경 한국여성벤처협회장, 이인실 한국여성발명협회장, 전현경 IT여성기업인협회장, 임태경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 부회장, 김순진 21세기여성CEO연합회장 등 단체장들과 함께 여성기업 CEO(최고경영자)들도 참석했다. 박 장관이 여성 기업인들과 간담회에 갖는 건 지난 4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박 장관은 여성 기업인들이 경제 발전에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기업이 우리나라 전체기업의 39%를 차지한다는 통계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지난해 1인 소득이 3만불을 넘었는데 여성기업 역할이 컸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여성 기업인들의 애환에 대해선 공감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는 "(집에선) 아이들, 남편 챙기느라, 일터 나와선 업무와 직원들 챙기느라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며 "저도 화끈하게 돕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여성 기업인들은 여성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윤숙 여경협 회장은 "여성 기업인들이 여성 일자리 창출과 기업 육성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정부도 관련 예산을 증액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미경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은 "공공기관은 여성기업 제품 구매비율 5%를 지키도록 의무화됐는데 각 기관별로 구매 물품 목록과 구매 비율을 섬세하게 모니터링하고 (구매) 성과를 평가해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