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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세]자본시장의 해외부동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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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동욱 기자
  • 2019.06.1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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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대한민국의 내노라 하는 증권사들이 메가 딜을 통해 해외 최고급 빌딩의 '건물주'가 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프랑스 파리의 크리스털파크 빌딩을 약 9200억원에 인수키로 결정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4월 파리 마중가 타워를 약 1조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비슷한 시기 삼성SRA자산운용과 한화투자증권은 파리의 뤼미에르빌딩을 현지 운용사와 함께 약 1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자기자본투자(PI) 시대를 맞아 증권사들이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처를 찾아 해외로 나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보다. 일각의 우려처럼 단순히 겉멋을 부리려는 해외 쇼핑은 아니다.

돈 냄새를 잘 맡는 증권사들이 글로벌 시장 중에서 특히 유럽으로 몰리는 이유는 낮은 금리와 레버리지 효과 때문이다. 현재 환헤지 프리미엄만으로 연 1.3% 가량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유럽 내 선진국에 주목하는 이유는 임대료 상승 잠재력이 높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경제 상황이 좋기 때문에 좋은 입지 내 프라임 빌딩은 공실이 없다. 기존 임차인이 나간다고 하면 건물주들은 임대료를 높일 구실이 생겨 반긴다고 한다.

임차인도 투자 시 중요한 요소다. 크리스털파크 빌딩과 마중가 타워에는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프랑스 본사와 딜로이트 본사, 뤼미에르빌딩에는 ING그룹과 소시에테제네랄 등 글로벌 금융기업들이 각각 입주해 있다.

문제는 최근 한국 자본이 유럽 전역에 경쟁적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괜찮은 물건이 동이 나다보니 어느 정도 수익률만 나온다면 B급 물건에도 과감히 손을 뻗는다. 한국 증권사들끼리 경쟁을 통해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렇게 인수한 부동산은 구조화한 후 국내에 들여와 셀다운(재판매) 한다. 현재 은행·증권사 PB센터에서 판매하는 사모펀드의 대부분은 이같은 해외 부동산 자산을 기반으로 하는 부동산펀드다. 투자 기초 자산이 부동산이 아닌 상품은 찾기 힘들 정도다.

대체투자의 시대가 열렸다고는 하지만, 이같은 '쏠림'은 예사롭지 않다. 자본시장에서 '쏠림'의 결과는 매번 좋지 않았다. 모든 사물이 정도를 지나치면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과유불급'의 교훈을 되새길 때다.

[우보세]자본시장의 해외부동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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