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美서 투자한 에어택시, 알고보니 '우버에어'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버터플라이 이미지/사진제공=한화시스템

한화가 계열사 한화시스템을 통해 투자한 미국 에어택시 기업이 글로벌 차량공유 기업 '우버'의 차세대 에어택시 시스템 파트너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심용 에어택시 시장과 국방용 기체 시장에서도 한화의 영향력 확대가 기대된다.

한화시스템은 17일 추가 자료를 통해 "미국 파트너사인 K4에어로노틱스(K4 Aeronautics)는 수직이착륙기(VTOL) 전문 업체인 카렘 에어크래프트(Karem Aircraft)에서 분사되는 기업"이라며 "카렘은 우버가 추진 중인 ‘우버엘리베이트'(Uber Elevate)의 핵심 파트너사"라고 밝혔다.

우버엘리베이트는 우버가 추진 중인 에어택시 시스템인 우버에어의 상용화 프로젝트다. 한화가 2500만달러(약 295억원)를 투자한 미국 에어택시 사업이 사실은 우버의 에어택시 사업이었다는 의미다.

한화에 따르면 분사 이후 카렘에어크래프트는 국방용 기체 개발 사업을 계속 추진한다. K4 에어로노틱스는 한화시스템과 함께 보다 조용하고 안전하며, 효율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도심용 에어택시 기체 개발을 진행한다. 특히 우버엘리베이트용 전기식 수직이착륙기(eVTOL) 타입 에어택시인 ‘버터플라이(Butterfly)’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버터플라이는 에어택시에 최적화된 기체다. 카렘의 최적 속도 로터(Optimum Speed Rotor) 기술을 적용했다. 수평이나 수직 방향 선회를 위한 대형 로터 4개를 기체 날개 및 꼬리 날개에 장착했다. 도심 운영에 적합하도록 효율이 높으면서도 소음이 적다.

카렘 에어크래프트 설립자인 에이브 카렘(Abe Karem)은 중고도 무인정찰 공격기 프레데터(Predator)의 원형 개발자다. 앞으로 카렘에어크래프트 뿐만 아니라 K4 에어로노틱스에서도 최고 개발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