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라움,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삶의 질' 개선할 것"

정일도 큐라움 대표/사진=중기협력팀 이두리 기자

"큐라움의 가장 큰 비전은 이거죠. '우리가 가진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아이템을 만들자'"

정일도 큐라움 대표는 "대학원에서 기업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프로젝트로 뛰어난 성과를 얻어낸다 해도 산업화가 되는 경우는 10% 남짓이다. 산업화까지 가는 데는 막대한 비용 투자와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들이 여러 가지 한계점으로 인해 사장되는 경우도 많았다"며 "이를 안타깝게 생각해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큐라움은 2017년 설립된 헬스케어 기업이다. 정 대표를 포함해 박사·교수급의 인력들로 구성됐다. 정 대표는 바이오, 치의학, 산업공학, 경영 등 각 분야에서 연구 역량과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임직원을 보유했다고 소개했다.

회사 이름은 '삶의 질 회복과 치유'을 의미하는 'Cure'(큐어)와 '지식의 전당'이라는 의미를 가진 'Lyceum'(라이시움)을 합쳐 만들었다. 정 대표는 "세계인의 '삶의 질'을 회복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혁신 제품을 만들어 시장의 프론티어가 되겠다는 기업 가치가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큐라움의 헬스케어 제품 및 서비스 브랜드명은 '클리움'이다. 사명과 마찬가지로 '인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는 회사의 경영 철학을 담았다.

큐라움은 코골이, 이갈이,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을 위한 '클리움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

정 대표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라고 했다. '수술'과 '치료 장치를 이용한 관리'다. 보통 수술보다는 양압기(CPAP)와 하악전방위치장치(MAD) 등의 치료 장치를 많이 사용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정 대표는 "양압기의 경우 치료 효과가 뛰어나지만 부피나 소음 등으로 인한 불편함이 있다"며 "하악전방위치장치는 사용하기 편하지만 '수면 중 호흡으로 공기가 잘 공급되고 있는지' '혈중산소포화도가 어느 정도인지' 등 치료·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고 했다. 이어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클리움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클리움 시스템은 △수면 중에 발생하는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계측하는 구강 내 장치 '클리움 S-가드' △생체 데이터를 수집하고 구강 보철 장치를 세척·살균하는 '클리움 클리너' △수면다원 생체신호를 분석하는 바이오 피드백 SW(소프트웨어)·앱(애플리케이션) '클리움 솜노'로 이뤄진 개인 맞춤형 수면 케어 서비스다.

정 대표는 "클리움 시스템으로 환자의 상태를 편리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다"며 "바이오 피드백을 통해 효율적인 치료 솔루션도 제시한다"고 했다. 이어 "클리움 시스템은 하악전방위장치의 순응도와 적응도를 높여 코골이를 80% 이상 감소시키고, 수면무호흡증의 호흡장애지수(RDI)도 50~70% 정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난해 말 '클리움 클리너'의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한 바 있다. 목표의 약 300%를 달성했다. 상품은 오는 11월 배송할 예정이다. 제품의 정식 출시는 12월로 계획했다.

정 대표는 큐라움은 하드웨어만을 개발하는 업체가 아니라고 했다. 그는 "큐라움은 의료기기 데이터를 이용한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는 회사"라며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IoMT(의료사물인터넷) 분야를 이끄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